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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국어·수학 만점, 11점 격차… ‘문과침공’ 거세질 듯
지난해 국·수 2점차에도 ‘문과 침공’ 속출
“수학에 절대적으로 기울어져… 역전 불가”
50.04%가 과탐 … 2005학년도 이후 처음
“올해 수능 만점자는 3명”… 이과 지망생
작성 : 2022년 12월 08일(목) 17:03 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보다 수학 영역이 표준점수 획득에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공개한 2023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145점으로 나타났다.
무려 11점 차이로, 2점차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그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문과생이 국어 만점을 받더라도 이과생 수학 만점자보다 11점을 적게 획득한다는 의미다. 대학입시에서는 100점 만점의 원점수가 아닌 원점수 평균과 비교한 상대적 지표인 표준점수가 활용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수능”이라며 “역전 불가능, 이과가 문과에 교차지원시 문과는 속수무책”이라고 분석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사회·과학 탐구영역 응시자 중 올해 과학탐구를 1과목이라도 응시한 비율은 50.04%였다. 임 대표는 “현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이공계열 응시자가 인문계열 응시자를 추월한 첫 수능”이라고 밝혔다.
국어·수학 표준점수 만점자 간 격차가 2점으로 올해보다 작었던 지난해에도 경희대 인문·사회계열에 합격한 수험생 중 60.3%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한 이과생으로 나타나는 등 ‘문과 침공’ 현상이 속출한 바 있다.
탐구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Ⅰ이 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사회탐구에서는 ‘정치와 법’(74점)이 가장 높았고, 동아시아사(65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67점)가 가장 낮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보다 국어가 쉬워 수학의 변별력이 높아졌고, 어려웠던 사회탐구가 일정한 변별력을 확보해 정시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극심했던 ‘미적분·기하+과탐’ 선택자의 인문계열 지원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3명이라고 출제 당국이 밝혔다. 지난해 1명보다 2명 늘어난 것이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에서 “수능 전 영역 만점자는 총 3명이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재학생이 2명이고 재수생이 1명”이라며 “선택한 탐구 영역은 3명 모두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원이 밝히는 만점자 기준은 국어, 수학, 탐구(2과목) 영역에서 모든 문제를 맞혔으며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 영역에서 1등급을 획득한 수험생을 말한다.
한편 지난달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8개 문항이 현행 고교 수준을 벗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능 수학문항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교육걱정은 이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달 18~28일 동안 수학교사 11명, 교육과정 전문가 2명과 함께 2~3차레 문항 분석 회의와 과반의 의견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다.
46개 수학 문제 중 ‘교육과정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을 벗어났거나, 이에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출제했거나, 대학과정의 내용을 출제한 경우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고교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판정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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