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큰 일교차를 이기는 건강관리법
조경희 진주 보건대 보건행정과 교수
작성 : 2022년 09월 04일(일) 16:40 가+가-

무더운 여름을 지나 9월로 접어들면서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낮 동안은 아직은 더운 기운이 남아있어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에 주의해야 하는 질병들과 예방수칙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환절기에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단연 감기이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으로 개인위생 관리가 철저해지면서 감염성 질환들이 이 전보다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감기는 환절기를 대표하는 질환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기온에 대한 우리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가 있다.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 인후통이나 미열 등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코로나19의 증상과도 유사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큰 일교차에 대비하여 외출 시에는 겉옷을 챙겨 다니고, 외출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자주 손을 씻어준다. 또한,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주며, 의료기관을 방문해 독감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둘째,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감기와 비슷하게 코막힘이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한다. 감기와는 다르게 아침, 저녁으로 증상이 심해지며 1주일 이상 지속 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또한, 맑은 콧물, 재채기, 눈 충혈,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황사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날리는 날은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 또한,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는 환경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안구건조증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와 가을철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 되면 가을철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아진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으로, 눈이 자주 시리며 이물감 같은 자극 증상을 느끼게 되는 질병이다.
또한, 눈이 쉽게 출혈 되고 피로하여 눈을 잘 뜰 수가 없고, 심한 경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적정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온찜질과 안구마사지를 해주고, 오메가3 섭취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넷째, 전세계 사망원인 1위인 심혈관계질환이다. 심혈관계질환은 일교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므로 환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커질수록 심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고, 혈관이 수축해 심장에 부담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심장박동이 올라가고 심혈관계에 무리가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 고혈압이나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겉옷이나 스카프 등으로 체온을 유지 시켜주고, 적당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금연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다섯째, 노로바이러스(식중독)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 덜 익힌 조개, 해조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서늘한 가을이 찾아오면서 생선이나 어패류의 위생에 대해 방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일교차가 커지면 식중독균의 번식이 더욱 쉬워진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면 고열, 구토, 오한,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어 몸살이나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전염성이 강하고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손 씻기를 생활화하여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에는 조리기구를 깨끗하게 씻어서 사용하며, 가능한 한 칼과 도마는 종류별로 따로 사용한다. 또한, 굴이나 조개류는 85도 이상에서 3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한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과 예방수칙들을 잘 숙지한다면 이번 가을철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추석에도 평소의 건강 생활을 유지하며 온 가족이 함께 풍요롭고 행복한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