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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과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
국중균 광주서부소방서 현장지휘팀장
작성 : 2022년 08월 21일(일) 16:55 가+가-
더운 여름은 불평도 없이 산과 들은 푸른 기운을 뻗치고 농부의 구슬땀으로 일군 논밭에는 알곡이 껍질을 터트릴 듯 부풀어 오른다.
오랜 만에 기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르지만 몸과 마음은 천근만근 무게를 지고 기차에 몸을 싣는다.
여행은 어른에겐 일상의 재충전으로 기쁨과 힐링이 되지만 아이들에겐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큰 경험이 된다.
이른 새벽부터 바쁘게 준비한 기차여행의 장점은 좌석이 넓고 맘대로 돌아다닐 수 있고 화장실도 언제든지 갈 수 있고 그야말로 내 세상이다.
우리의 삶은 희로애락이 같이 공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특히 나쁜 일은 모두 다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삶을 영위할 것이다.
삶속에 기다림이란 정말 힘들고 지치게 만들지만 3년째 지속되는 코로나 때문에 상황의 끝이 언제가 될지도 모를 기약 없는 기다림 같은 그 느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기차 안에서 차창 밖으로 바라보이는 것은 온통 푸른 벼농사와 전봇대의 행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촌락의 모습, 도시를 지날 때면 콘크리트 큰 건물로 지어진 아파트단지, 열차는 자연의 경관을 흠뻑 젖으면서 목적지를 향해서 달려만 간다.
산과 강을 지나면 또한 비슷한 자연의 모습들 속에 오늘은 왠지 필자 마음과 몸도 너무나 기다림 속의 떨림이 내포되어 마음 여유의 통로 틈을 꽉 막혀 움직일 수 없는 무언가에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은 고뇌 속에서 여행을 간다. 세상 살면서 평범한 지금의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면서 살아간다. 평범함을 우리는 권태롭다고 싫어하는 경향도 있지만 평범함 속에 행복을 우리는 잊고 살아갈 때가 많다. 오늘은 1년 만에 병원 검진과 결과가 있는 날 마음은 벌써 병원문턱에서 기다리고 좋은 결과 있기를 소원하면서 지나온 나의 발자취를 뒤 돌아본다.
별별 생각이 뇌리를 흔들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나만의 길, 걸어온 직업에 대한 회상, 가족의 모습들 등... 진정 죽을병도 아닌데 이렇게 까지 걱정과 근심을 해야 할까?
병실에서 생사를 넘나들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 주위에는 많은지 생각해 보게 한다.
건강은 자신이 있었지만 내 자신이 건강 때문에 작아지면서 의기소침 되는 것을 알았을 때 비로써 인간이 얼마나 건강 앞에 나약해지는 것을 몸소 체험해 본다.
사회생활, 직장생활, 가정생활,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 모두가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처럼 정해진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자기만의 의지와 품은 순수하고 결연한 마음을 갖고 노력한다면 우리 모두가 꿈꾸는 모든 일에 성큼 다가설 수 있는 바 이 모든 것은 건강이 뒷받침 없이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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