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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날씨가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조경희 진주 보건대 보건행정과 교수
작성 : 2022년 08월 21일(일) 16:54 가+가-
무더운 날씨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여름이니까 당연히 더운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에 비해 현재의 지구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렇게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더위가 심한 상태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을 ‘폭염’이라고 말한다. 폭염이 발생할 경우 다양한 사회·경제적인 피해와 손실뿐만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서운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약 4,500명 정도 발생하였고 이 중 48명은 사망하였다. 외국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큰 편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경우 40도가 넘는 폭염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포르투칼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약 1,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어 고온에 노출될 경우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가볍게는 어지러움, 두통, 현기증 등을 동반하는 열탈진부터 심하게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게 되는 열사병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몸이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리 몸은 혈액순환이 증가하고 열을 감소시키기 위한 신체의 계속적인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반응은 심장에 부담을 주고 열스트레스로 연결된다. 사람은 낮은 수준의 열스트레스는 견딜 수 있지만, 갑작스럽고 극심한 열스트레스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평소 심뇌혈관 질환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자의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으로는 첫째, 물 자주 마시기이다. 평소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수분 섭취를 해준다. 둘째, 시원하게 지내기이다.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며, 외출 시에는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 준다. 셋째,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이다. 하루 중 기온이 높은 낮 12시부터 5시까지는 휴식을 취해주며, 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여 활동 강도를 조절해 준다. 그 외에도 매일 날씨를 확인하여 기온, 폭염특보 등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이처럼 생각보다 간단하고 쉬운 건강 수칙으로 여름철 건강을 지킬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여름이면 시골에서 밭일을 하던 노인분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기사를 가끔 접하게 된다. 노인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의 경우 복합적인 위험 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직업 특성상 두꺼운 옷을 입고 일하는 소방관, 야외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경우도 여름철엔 더욱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야외활동 중 갑작스러운 현기증. 구토,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119에 즉시 신고하도록 하며, 기다리는 동안 환자를 그늘진 곳으로 옮긴 후 젖은 수건이나 찬물을 사용해 체온을 낮추고, 다리를 올려 바르게 눕힌 후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여름은 간단한 건강 수칙과 대처방안을 통해 모두가 건강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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