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앞에 놓인 두 길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2년 06월 23일(목) 16:51 가+가-

민주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대로 죽느냐 사느냐?
승리의 길로 가느냐 실패의 길로 가느냐?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이다.
민주당에 대한 애증때문도 아니요. 나라를 위해 민주당이 살아나야 한다. 시간도 없다.
하루 빨리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단합하여 살길을 찾아야 한다.
이순신 장군은 위기 앞에 생즉사요 사즉생을 외쳤다. 위기의 민주당 구성원 각자의 다짐이어야 한다.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하면 살 것이다. 병법의대가 손자는 싸움의 승패에 ‘지피지기’를 강조하였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승리하지만,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백번싸워 백번 진다는 것이다.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승리확률 50%, 나를 모르고 적만 알아도 승리확률 50%, 혈서를 쓰고 뼈를 깎는 각오로 쇄신을 외친들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대선의 실패 원인은 무엇인가?
지방선거의 참패원인은 무엇인가? 제대로 문제를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다.
이재명, 문재인, 송영길…등등 책임 씌우기에 집착하는 순간 문제 해결의 정답은 사라지고 만다.
누가 뭐래도 두달여 앞 당권 쟁취를 앞둔 이른바 문빠와 이빠의 싸움 양상이 전개되고 있으나 이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성급히 경고하건데 민주당 지지자들을 이렇게 뿔나게 할 때 다음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전패할지도 모른다.
아니 호남에서조차 그 기반을 상실하는 참담한 결과를 맞을지도 모른다.
지난 지방선거 광주 37.7% 전국최하위의 투표율은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최후통첩으로 보아야 한다.
먼저 이재명 비 지지층이 깊이 살펴 생각해야 할 일들이다.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구 보수정권에 맞서 시정에 과감한 개혁을 시도하므로 보수의 눈에 가시가 되었다.
그러나 법정투쟁 끝에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곧이어 민주당 대권후보로 떠오르자 문재인 적극 지지층을 비롯한 이른바 당권파의 견제가 시작되었다.
대장동을 선거이슈로 먼저 들먹인 것도 민주당 당권파측이었다.
그야말로 혈투 끝에 대선후보가 되었다. 그리고 선거운동기간 중 당권파는 도운 척 만을 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회 과반 의석을 석권하고, 자치 권력을 쥔 민주당이 일사불란하게 선거에 임했다면 승리할 수 있는 대선을 그나마 송영길 당대표의 우호적 지지 속에 석패했다.
패했으나 민주당 역대 최대득표율, 물론 패자는 할 말이 없다.
곧바로 이어진 지방선거, 고군분투 혈투 끝에 패한 장수에게 내부 총질이 시작됐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당대표와 이재명 후보에게 돌리기에 급급했다.
문재인 정부 ‘내로남불’에 빗대어 ‘졌잘싸’비난이 쏟아졌다.
지방선거 기간 중에도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 출마와 송영길대표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내부 총질이 계속되었다.
이때를 놓칠세라 보수언론과 보수진영의 공격이 기세를 더해 갔다.
송영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이미 승패가 예측되었었다. 송영길대표가 서울에서의 승리를 바라보고 출마했으리라 믿지 않는다.
판단이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었지만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호재를 맞은 듯 내부총질은 계속되었다. 이재명의 계양을 출마, 당시 이재명은 각종 사건을 엮어 아예 선거권까지 박탈, 차기대권 도전을 원천차단하려는 치밀한 시나리오가 예측되고도 남았다.
그가 사법처리 위기를 맞을 때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그를 피흘려 구할 의지가 있었는가 묻고 싶다. 국회의원 자리가 욕심나 수월한 당선이 예측되는 계양을 택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나 명분 없는 출마라고 내부 총질을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물론 이재명 후보에게 여러 흠결이 있다. 그러나 통합된 모습으로 그를 보호하고 키워가야 한다.
그야말로 여권과 당내 공격으로 만신창이가 된 이재명후보, 민주당이 사는 길은 오직 하나, 당내 분쟁을 그치고 하나로 통합되는 길이다.
안타까운 민주당 싸움의 기술을 너무나 모른다. 국민이 다 떠난뒤 어디로 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