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취임 한 달, 아직도‘어퍼컷’?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2년 06월 16일(목) 16:53 가+가-

언제까지 대선기간 중 선보인 어퍼컷을 보아야 하는가?
가장 자유로울 수 있으면서도 자유롭지 못한 자리가 대통령의 자리이다.
가장 한가로울 수 있지만 촌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
마음대로 통제 받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할 때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대통령 취임한달, 긍정과 부정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국정운영 지지율은 50%미만이다.
이쯤에서 그동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모두 70%대를 넘었다.
청와대는 하루도 머물지 않겠다며 용산 집무실을 결정하고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을 가늠할 수 있는 정부와 대통령실 중요 인사에 검찰 출신을 중심으로 평소 가까이 지냈던 측근들만을 기용했다.
법무부장관 한동훈(전 대검부장), 법무차관 이노공(검사출신)(성남지청 함께근무), 법제처장 이완규(전 부천지청장, 대학, 연수원동기), 총리비서실장 박성근(전 순천지청장, 대구지검 함께근무), 금감원장 이복현(국정원댓글 함께수사), 국정원 기조실장 조상준(검사, 론스타사건 함께수사), 대통령실 인사기획관 복두규(총장시절 대검사무국장), 공직기장비서관 이시원(검사, 대구고검 함께근무), 총무비서관 윤재순(특검, 대검등서 보좌), 인사비서관 이원모(윤캠프 법률팀장), 법률비서관 주진우(인수위 검증팀장), 대통령실 부속실장(중수부등 20여년 인연)등 이렇게도 평중인사를 할수 있는 것인지, 마치 측근, 지인 챙기기 모델인사 같다.
인사만사라 했는데 이렇게 검찰공화국으로 불릴 수 밖에 없는 지나친 편중 인사로 편협한 국정 운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좁은 인재 풀은 집단사고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고 민주를 떠난 국민과의 괴리된 정책을 낳을 수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칫 우리팀이면 무엇이든 우리?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교만이 깃들면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라는 교훈을 실감케 될 것이다.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이 모든 인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그 자유를 마음대로만 해서는 안된다.
살피고 또 살피고, 배려에 배려를 거듭하고, 신중에 신중을 더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통령 자택에 애완견 다섯 마리, 고양이 세 마리가 자기네들 천국을 누리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았다.
언젠간 김건희 여사가 애완견을 대동하고 대통령 집무실에 나타났다고도 한다.
이러니 KBS간판 프로인 아침마당에도 애완견 옹호자들이 개를 끌고 스튜디오에 나타나 세태를 반영했다.
이래저래 대통령 취임사에서 주제어가 된 자유가 무엇을 의미한 것이었는지 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 듯 하고 대선승리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대승을 거두었지만 어느 곳에서도 겸손은 찾아볼 수 없이 ‘어퍼컷’ 정치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며칠 전인가 대통령부부가 상영관을 찾아 영화관람을 했다는 소식과 함께 김건희 여사가 화려한 외출복 차림으로 팝콘 컵을 든 모습이 모 보수언론 1면에 이미지 사진으로 실렸다.
출근길에 기자들과 직문즉답, 이른바 ‘도어스테핑’을 하는 등 파격적 행보는 제왕적 대통령의 상큼한 변화의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검찰인사편 중 지적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답변, 솔직담백해서 좋다는 생각에 이어 ‘이래도 되나?’ 자유를 거듭 주장한 마트쇼핑등 국민과 가까이 하고자하는 실제적인 노력이 자칫 대통령이 이처럼 한가로울 수 있어서는 안되지 않나 하는 불안스러움을 낳는다.
최근에도 북한은 방사포 수발을 쏘아 댔다. 그때가 마침 대통령 내외가 영화관람을 한 그무렵이었다.
목표물을 향한 사정거리가 방향을 틀면 용산집무실이라는 섬뜩한 소문이 도는 걸보면 상존하는 안보불안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아 불안을 떨칠 수 없다.
북한의 도발은 당연히 응징해야 하지만 대놓고 떠들면서 만약 도발하면 ‘작살을 낼 것’이라는 엄포는 결코 국가안보에 유익하지 못한 것이다.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이를 대국민 홍보용으로 떠들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모름지기 대통령은 국민들께 어떤 걱정도 끼쳐서는 안된다는 노심초사의 심정이 필요하다.
함석현 선생은 “눈에 눈물이 어리면 그 렌즈를 통해 하늘나라가 보인다”했고, 혹자는 “눈무이 마르면 사물이 뒤틀려 보인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자리가 간섭 받지 않는 한가롭고 자유로운 자리일 수 있지만 국가안보와 국민생활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로서 자유보다는 책임이 우선되는 자리임을 인식, 이제 ‘어퍼컷’ 세레머니식 정치는 멈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