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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부부?
이창용 前 순천대학교 외래교수
작성 : 2022년 05월 23일(월) 16:51 가+가-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리고 지난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의 날은 1995년부터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은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가 매년 5월 21일마다 행사를 개최한 데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부의 날은 지난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에서 5월 21일이 부부의 날로 지정됐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삼강오륜을 비롯한 유교의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 특히 부부와 관련해서 부위부강(남편과 아내 사이에 지켜야 할 도리)과 부부유별(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함.)이 있다. 얼핏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고리타분한 것 같지만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하고 환경이 바뀌어도 소위 말하는 글로벌 시대에도 지켜내야 하는 기본 도리인 것이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살다 보면 헤어지는 사람도 있다.
결혼식날 신랑 신부가 죽음이 갈라놓기 전에는…등 등 서약을 하지만 결혼 서약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이혼한 부부도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혼율이 매우 높다. 그 이유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핵가족 하에서 귀하게 자란 세대들이라 양보하지 못하고, 인내심도 부족하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극도의 이기심이라든지, 손상된 자존심과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학대, 경제적인 이유, 상대방의 불륜 등이 있겠지만 성격차이로 이혼하는 사람도 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여섯 가지 묘약이니 부부 십계명이니 아내 십계명, 남편 십계명이 생긴 것 같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이혼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여섯 가지 묘약(퍼온 글)을 살펴보면 첫째, 산울림의 법칙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하는 것이야말로 부부의 황금률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실과 바늘의 법칙-실과 바늘은 따로 놀면 안 되고, 실과 바늘은 자신의 역할을 바꿀 수도 없다.
셋째, 수영의 법칙-수영을 배워 물속에 뛰어드는 사람은 없다. 피차 미숙함을 전제하고 살아갈 때 서로 인내할 수 있다.
넷째, 타이어의 법칙-부부가 갈등의 모래사막에 빠져 헤맬 때 즉시 자존심과 자신의 고집이라는 타이어의 바람을 뺀다.
다섯째, 김치의 법칙-배추는 5번 이상 죽어서야 김치가 된다. 행복이란 맛을 내기 위해 부부도 죽어야 한다.
여섯째, 고객의 법칙-고객에게는 절대로 화를 낼 수 없다. 배우자를 나의 마지막 고객이라고 여기자.
또한 부부 십계명 중에는 부부 두 사람이 동시에 화내지 말고,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아픈 곳을 긁지 말고,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고 사랑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도록 노력하라고 되어 있다.
아내 십계명의 내용은 남편의 식성에 유의하고 남편의 기분 상태를 참작하고 남편의 휴식의 필요성 등 남편을 배려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남편 십계명 내용은 대부분 아내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부분으로 결혼기념일, 아내의 생일을 잊지 말고 아내의 옷차림과 외모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고 있고 그밖에 아내에게 감사의 표현을 말이나 행동으로 하길 바라고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말라는 내용이 있다.
원래 계명이란 지키기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하지 않아도 후회한다고 했지만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결혼한 부부가 이혼한 후에 더 행복해진다는 보장도 없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노래 가사처럼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귀한 만남을 소중하게 여기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80억 인구 가운데 둘이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그 사실 자체가 기적이다. 부부는 매 순간 함께 있음에 감사하고 언제나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잘했어’ ‘내가 잘못했어’ ‘네 생각은 어때?’ 늘 처음 혼인 서약을 한 순간처럼 초심을 잃지 않는 마음으로 사랑의 따뜻한 언어로 살아가야 한다. 가정이 작은 천국이 되어야 한다.
부부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동안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사랑하고 섬겼는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자. 감사할 줄 모르고 불평하고 배우자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부족함을 지적할 뿐 보듬어 주지 못하고, 대접받기만을 원했다면 스스로 반성하고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미루지 말고 5월이 가기 전에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감사함과 사랑을 표현하면 좋겠다. 서로의 마음에 귀 기울이고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며 기쁨을 주는 성숙하고 건강한 부부와 행복한 가정이 되어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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