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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처럼’ 되려면…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2년 03월 17일(목) 16:55 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하여 생각한다.
5년간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열어갈 윤 당선자의 지워진 짐은 결코 가볍지가 않다.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긴 향후 5년은 참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특히나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협치는 두말할 것도 없다.
당선 제일성이 국민통합이었고 당연한 명제로 공감하지만 누구나 원하는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그야말로 살신성인의 각고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역대 대통령의 당선직후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도는 사뭇 높은 것이었다.
거의 다 70~80%대의 지지율로 출발했었다.
이명박 79.3%, 박근혜 64.4%, 문재인 74.8%, 이에 비해 윤석열 당선인이 국정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52.7%에, 정치보복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전망은 56%이다.
선거 당시지지 여부를 떠나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정부의 성공여부가 국민행복과 직결된다고 보아 여러 우려 속에서도 성공하는 대통령을 바라는 마음은 국민 모두가 한결같을 것이다.
촛불혁명의 거대한 외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탄생시킨 문재인 민주당 정권은 불과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민심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비호감도가 50%가 넘었던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를 택하였다.
윤 당선인은 당선 직후인 일주일 전부터 국민통합을 외치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파고 들어 국민들께 청와대를 떠나 광화문 정부청사에 집무실을 두겠다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정말 잘 할 것이라는 다짐을 쏟아 내고 있다.
과거 정권의 여러 흠집들을 들춰내기는 쉬운 일이고,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글쎄’ 그렇게 될까…?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는 것은 선거기간중과 그 이전에 그가 보여주었던 언행들이다.
평생 검사라는 직책만으로 공직에 임했고 권력의 정점인 검찰총장까지 지내며 공무원으로서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하극상이라 느껴질 만큼의 대립각을 세우며 통치권에 도전했던 모습이나, 이제는 국모의 자리에 않게 된 영부인의 주가조작을 비롯한 도저히 격에 맞지 않은 석연찮은 행적들은 과연 어떻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염려치 않을 수 없다.
물론 부정적 선입견을 갖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과연 무거운 직책 앞에 더 낮아지고 겸손해질 수 있을까?
그토록 국민의 기대를 모았던 전임 대통령들이 청와대만 들어가면 구중궁궐에 갖힌 듯 국민과는 멀어지고 통치 권력의 맛에 꿀단지에 빠진 벌처럼 무능했던 어제가 다시 떠오른다.
그래서 청와대의 개혁을 시도하겠단다. 광화문 정부청사로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했으나 경호등 여의치 못한 현실을 이유로 접었다.
윤 당선인 역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어떻게 개조하여 국민 곁으로 오겠다고 했으나 하루 이틀이 지나 용산 모처에 집무식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예산타령 등을 내세워 청와대로 기어들 것도 같은 예감이다.
영부인을 보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 2부속실을 없애겠다는데 그렇다면 이제껏 제 2부속실이 뭘 잘못했다는 건가?
이런 저런 이유도 내세우지 않고 없애겠단다.
민정수석실, 이도 없애겠단다.
그 이유가 황당하기 그지 없다.
그동안 민정수석실이 정적을 통제하고 국민의 뒷조사를 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알기로는 국정에 참여할 인사 검증을 했고, 검찰권 남용을 막는 견제 기능을 했지. 국민뒷조사나, 사찰, 하명수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제 검찰은 내 의중대로 할 것이니 더 자유롭게 하겠다는 취지는 아닌지 의심이 간다.
실력 있는 사람들을 두루 등용시키기 위해 인사에 지역안배, 여성우대 등 나눠먹기식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그럴듯한 논리로 현 정권을 비아냥하는 듯한 언행을 서슴치 않는다.
민주당을 떠났던 김한길 전 민주당대표를 국민통합위원장에, 민주당을 떠났던 박주선을 취임식 준비위원장에 총리설까지, 이래저래 개운치 않은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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