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김요한 시인·목사
작성 : 2022년 03월 10일(목) 16:58 가+가-

제 20대 대통령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는 불과 24만여표차, 역대 대통령 선거 중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박빙의 경합을 벌리며 지지율 혼돈을 거듭한 끝에 개표 역시 초반 이재명 후보의 우위가 중후반 뒤집히면서 결국 0.7%차 승리를 거둔 것, 윤석열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 제 1과제였던 검찰개혁의 중책을 맡겨 서울중앙지검장의 벼락 발탁에 검찰총장까지 급작스런 승진 끝에 민정수석, 법부장관을 지낸 조국과의 극한의 갈등 끝에 대선을 반년여 남기고 임기직인 검찰총장을 사퇴 제 1야당의 대선후보가 되었다.
그는 검찰로만 공직을 지냈으며 정당 생활은 물론 어떤 선거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한 그를 그의 말대로 국민이 야당후보로 선택했고, 국민이 그를 대통령으로까지 당선시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거의 소멸될 것 같았던 보수야당이 이렇다할 대선후보 하나 없는 가운데 그를 전격 영입했고 억지스럽기 그지없는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아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2년여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날로 환자 수는 늘어가는 상황을 종식시키며 그로 말미암은 국가와 국민의 피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현실적 문제와 급변하는 국제적 정치, 경제, 사회의 산적한 문제와 국내적으로 극과 극으로 갈린 세대간 지역간 갈등해소와 소득 불균형, 정치 성향의 양극화에 날로 가중되는 청년 일자리 문제, 저탄소 환경을 위한 에너지 전환 대책등 실로 산적한 문제에 민심을 추스르는 국민대통합을 이루어내야 할 실로 무거운 책무를 감당해야하는 윤석열 정부의 앞날은 실로 시계제도로 암울하기만 하다.
잘 할거라는 안위의 말도 있으나 아무리 살펴봐도 잘 될 것 같은 긍정보다는 이러다가 나라가 거덜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큰 것은 여러 이유들이 도사리고 있어서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지나며 오직 집권욕에만 사로 잡혀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던 이른바 보수정권의 그때 그진용의 얼굴 얼굴들이 그대로 국민의힘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대선을 치루면서 윤석열 당선자 곁의 소위 참모라고 하는 진용을 보면 거의 검판사 출신이다.
필자에겐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신념같은게 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은 천지창조보다 어렵다는 말에 쉽게 동조한다.
여지껏 짧지 않은 삶의 경험이다.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가까이 할 수밖에 없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자기의 일을 나누어 갖는다.
대통령! 참으로 막중한 직책이다. 국가의 외교국방을 책임짐은 물론 국가경영의 핵심부서 책임자에 대한 임명권을 갖는다. 그래서 지도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권력욕에 물들지말아야하고, 인재를 이편저편 가르지 않고 적재적소에 잘 임명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임 중 가장 큰 실책을 꼽는다면 국가최고 권력기관인 검찰총장을 잘못 임명한 것이다. 결국은 그로 말미암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정권교체’의 수모를 당했다.
5년간 나라를 이끌어 갈 대통령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품성, 곧 인품이다.
나라와 국민을 품어 안는 인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권교체’의 외침에 환호하며 지지하는 국민들의 마음에도 헤아리기 어렵지만 과거 악랄한 독재정권에나 외쳤던 정권교체에 그렇게 열광할만큼 문재인 정부의 과실이 결코 크다고는 할 수 없다.
내로남불 덫을 씌워 잘 잘못을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사태가 되었지만, 결국 기득권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은 제맘대로 되지 않은 반발에 기인했고, 문재인 정부들어 어려운 중에 나라 경제나 국격은 크게 향상 되었다.
대과없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무엇보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세대간 갈라치기와 정권에 대한 증오와 저주를 거침없이 쏟아냈던 그 성품이 한마디로 무섭다.
“부패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 민주당의 썩은 것들” “집값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올라간 것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 느닷없는 어퍼컷에, 의자에 구둣발 추잡까지…
5년의 시간이 너무너무 길게 느껴진다. 핏발이 선 눈과 상기된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