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도입 앞당긴다… “2월전엔 올수도”
치료제 추가구매 옵션도 체결… 물량은 비공개
“게임 체인저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워”
국산 치료제 개발 “10여개 기업 임상 진행중”
작성 : 2021년 11월 09일(화) 17:16 가+가-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시기를 내년 2월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필요 시 40만4000명분 이상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전날 먹는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확보했으며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 도입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병관리청이 2월부터 경구용 치료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는데 조금 더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상시험이나 인허가 문제를 조기 종료하고 외국 사례를 모니터링해 2월보다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얼마나 당길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최소한 다른 나라들이 경구용 치료제를 쓸 때 우리나라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먹는 치료제가 코로나19 유행 국면의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게임 체인저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경구용 치료제가 있더라도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치료제는 보완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완전히 위중증과 사망을 차단할 수는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 MSD(머크) 사의 몰누피라비르 20만명분,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 7만명분 등 27만명분의 치료제 계약을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000명분 구매도 논의 중으로, 총 40만4000명분 치료제를 확보했다.
류 2차관은 이날 치료제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하게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확보했거나 계약을 진행 중이고, 추가로 옵션 계약도 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약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옵션을 행사해 충분한 양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옵션 계약 물량에 대해 복지부는 “계약서에 구체적 물량 적시는 없고 세부적인 사항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공개키 곤란하다”며 비공개 원칙을 고수했다.
향후 경구용 치료제의 사용 대상은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그는 “머크사와 화이자사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어서 효능이나 안전성을 검토해 대상을 어떻게 결정할지 논의해야 한다”며 “현재 단계에서 어떤 대상군에 투여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 고위험군 위주로 쓸 가능성이 있긴 한데, 이 역시 전문가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국산 치료제 개발 상황에 대해선 “10개 정도의 기업에서 후보 물질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성공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산 치료제가 개발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