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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인터뷰 후 해외 도피 아프간 앵커 "여성 인정 안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유사프자이, 앵커 탈출 도와
탈레반, 타 방송사에 여성 앵커 출연 금지 요구
작성 : 2021년 09월 02일(목) 17:26 가+가-
탈레반 간부와의 뉴스 인터뷰로 한 차례 화제가 된 여성 앵커가 현재는 카타르로 도피한 상태라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탈레반과 인터뷰한 첫 아프간 여성 앵커라는 기록을 남긴 베헤슈타 아르간드(23)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의 도움으로 현재는 카타르에 머물고 있다. 일전에 인터뷰했던 인연이 있는 유사프자이는 그와 그의 가족들의 카타르 도피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간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를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은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톨로뉴스의 여성 앵커인 아르간드는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탈레반 간부와 대면해 뉴스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여성 앵커와의 인터뷰로 탈레반은 자신들이 여성 인권에 대해 이전보다 온건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의 탈레반은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그들은 이후 톨로뉴스 측에 여성들에게 히잡을 착용하도록 요구했고 다른 방송사의 여성 앵커 출연을 금지했다.

아르간드는 탈레반이 그들의 정권 장악에 대해 질문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르간드는 "이와 같은 쉬운 질문 조차 할 수 없다면 어떻게 기자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탈레반이 연일 언론의 자유와 여성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르간드를 포함한 그의 동료 대부분이 현재 아프간을 떠난 상태다.

아르간드는 조국인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며 자신의 가족들이 반대했음에도 택한 자신의 직업과 조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꺠달았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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