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 정상회담 희망 입장 잘 알 것… 일본 답 줘야”
김재원 ‘흑막’ 주장엔 “朴 청와대 정무수석 지낸 분”
‘백운규 불구속 尹에 요구’ 보도 관련 “그럴 여력 없다”
작성 : 2021년 07월 07일(수) 17:11 가+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일본도 우리의 입장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거기에 답을 주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를 조금이라도 검토해 본 적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평화올림픽에 가는 것은 검토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한일 간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일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마 누구나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인데 기왕에 가는데 한일 간 정상회담이 열렸으면 좋겠고, 그 결과 한일 간 현안으로 된 갈등들이 풀리는 성과도 있으면 좋겠다는 것은 저희뿐만 아니라 일본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저희에게 ‘그래 정상회담 하자, 이런 의제로 한 번 해보자’, 개최국이니까 그렇게 답을 주시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반문 한 뒤 “그것이 청와대의 정리된 입장이라기보다는 상식적으로 그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닌 일반적 상식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향후 외교 논란으로 비화하는 것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과거사 문제를 내걸어 한일 정상회담의 문턱을 높이고 있는 일본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박 수석은 “저희는 마지막까지 열린 자세로 임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일본이 그런 문제에 대해서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열린 자세로 이 문제를 푸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은 이미 말씀드렸다”고 했다.
박 수석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일본 정부 관계자가 장난치고 있는 게 맞지 않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엔 “아마 앵커님의 그런 생각을 우리 국민들도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수산업자 특별사면 배경에 청와대의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청와대 차원의 해석에 관해선 “김 최고위원께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셨기 때문에 청와대를 자꾸 말씀하셔야 정무적으로 국민의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민정수석실 관련자 얘기를 했는데, 전혀 대꾸할 가치도 없는 발언인가’라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제보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온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보가 왔으면 밝히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청와대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요구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아마 윤 전 총장이 (그) 발언을 하시고 그 후속으로 이런 일들(보도)이 계속 있는 것 같다”면서 “청와대는 그런 문제에 관심을 쓸 여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대통령을 정치로 자꾸 끌고 가려는 시도들을 할텐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여의도와 청와대는 다른 곳이라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지지율 40%인 문 대통령과 척을 져서는 대통령 못된다’는 이철희 정무수석의 전날 방송 발언에 관해선 “이 수석은 정말 겸손하게 청와대 입장을 계속 설명했던데, 기사 제목이 그렇게 뽑혔다”면서 “이 수석은 제가 말씀드린 취지의 논지로 계속 설명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