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직전 쓰레기·물 쏟아져
인근 호텔 머물던 커플이 동영상 촬영…파이프 추정 물체에서 물 쏟아져
작성 : 2021년 07월 01일(목) 17:18 가+가-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로 다수의 실종자를 낸 미 플로리다 12층 아파트에서 붕괴 직전에 쓰레기와 물이 쏟아졌다는 증언과 영상이 나왔다.
CNN은 30일(현지시간) 붕괴 아파트인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소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맞은편 호텔에 머물던 한 커플의 증언과 동영상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각각 아드리아나 사르미엔토, 로베르토 카스티요라는 이름의 이 커플은 아파트가 붕괴한 지난 24일 사고 건물 맞은편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이들은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가 붕괴하기 몇 분 전 요란한 소음을 듣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다.
이들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의 주차장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공간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잘 살피면 주차장에서 1층으로 통하는 현관 공간에 파이프로 보이는 물체를 통해 물이 쏟아지고 있다.
동영상의 화질은 흐리다. 그러나 이 영상을 보도한 CNN은 콘크리트 무더기로 보이는 물체가 떨어지는 모습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커플은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입주민들이 발코니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혼란에 빠졌고, 이내 붕괴가 시작됐다고 한다.
커플 중 한 명인 카스티요는 CNN에 "먼지, 그리고 유리와 바위"라고 당시 목격한 장면을 설명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도) 뛰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르미엔토는 "그곳에 살던 모두를 생각하면 매우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 커플은 붕괴 후에도 동영상을 찍었는데, 여기에는 엄청난 양의 잔해와 돌무더기가 담겼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붕괴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주민들은 가까이에서 진행되던 건설 공사로 장기간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한다. 붕괴한 건물 바로 옆에 초대형 럭셔리 타워가 건설됐는데, 당시 공사 소음으로 주민들이 적잖은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콘도 협회 이사회 소속인 마라 쇼엘라가 이와 관련해 지난 2019년 1월 건물 관계자에게 "건설 공사가 너무 가까워서 우려된다"라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까지 챔프레인 타워 사우스 붕괴로 총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145명의 생사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조사 당국은 붕괴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나 실제 원인 규명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