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역대 최대 사망자…아시아도 '델타 변이' 긴장
모스크바, 하루 144명 사망…백신 독려
아시아 국가들, 확산세에 방역 고삐 조여
유럽, 델타 확산 우려 속 방역 지침 완화
작성 : 2021년 06월 28일(월) 17:25 가+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모스크바 하루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는 이날 24시간 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수가 144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창궐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는 6723명으로, 전날 8457명보다 감소했다. 누적 확진자는 133만8937명이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유일한 해결책은 빠르고 광범위한 백신이다"라며 시민들에게 접종을 독려했다.
동남아 국가들, 방역 조치 강화…인도 백신 독려
델타 변이 비상이 걸린 아시아 국가들은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하루 확진자 수 2만1000여명을 기록했다.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선 라마단 종료 후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태국은 고급 클럽을 중심으로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28일부터 방콕 내 식당, 건물 방역 지침과 집합 금지 등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개월간 이어진 전국적 봉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할 방침이며, 방글라데시는 28일 새로운 전국 봉쇄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델타 변이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인도는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직접 라디오 연설을 통해 "백신은 가장 좋은 보호막이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인도 백신 접종률은 6%에 불과하다.
호주 시드니는 식당, 술집, 카페 영업을 금지했으며 북부 도시 다윈도 48시간 봉쇄 조치를 내렸다. '방역 모범국'으로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간 뉴질랜드는 호주 내 감염자 급증을 우려해 3일간 상호 검역 면제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로 지난 4월부터 야외 마스크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도 두 달여 만에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했다.
유럽은 방역 지침 완화…전문가들 "델타 지배종 될 것" 우려
델타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유럽에서는 사망자 수 둔화에 따라 방역 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종료했다. 벨기에는 8인까지 식사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스위스는 방역 지침 대부분을 해제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유럽 내 델타 변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에선 오는 8월 중순까지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며, 강력한 지역 봉쇄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카탈루냐 등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도 델타 변이 사례가 20%를 기록했으며, 지역 보건 전문가들은 2~4주 내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독일은 지난 주말 "포르투갈은 변이 바이러스 구역"이라며 해당 국가에서 출발한 여행객의 입국을 막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92개국에서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