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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의 습관에서 벗어나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1년 05월 19일(수) 16:25 가+가-
걱정은 이 시대에 가장 많은 정신 질환의 원인으로까지 불린다.
하지만 잘 이해하게 된다면 익숙하게 길들여진 걱정의 습관을 긍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아침 6시, 시계가 울리자 짜증 섞인 신음과 함께 주란 씨는 알람을 끈다. 몽롱한 정신을 억지로 가다듬으며 오늘 할 일들을 떠올리며 창문을 바라보니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 안돼~. 지난번에도 눈이 내려 도로가 마비되어 몇 분 늦었다고 실장님은 면박을 줬는데…. 오늘도 제때 출근하긴 틀렸군. 내 운은 까칠한 상사와 일하는 것인가 봐. 구조조정이 있으면 내 이름이 가장 위에 있겠지? 그러면 집 대출금은 어떻게 하고 아이들은 어떻게 키우지?’
걱정하는 습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란 씨!!
몇 분 일터에 지각하는 상상을 시작으로 삶이 쪼들려 양식할인권을 타기 위해 지원하는 모습으로 생각을 발전시킨다. 그러면서 주란 씨가 두통에 시달리고, 짜증이 늘고 불안 등의 감정으로 소모시켜 버린 시간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걱정은 가까이에 있는 익숙한 악마로 우리 삶에 많은 해를 입힌다….
메이오 클리닉 설립자 찰스 메이오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걱정은 혈액 순환과 심장, 내분비선과 전체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건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나는 걱정 때문에 죽은 사람을 많이 봤다. 걱정은 자기 자신을 죽음에는 이르게 할지언정,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하지는 않는다.”
만성적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은 높은 불안 상태가 지속하여 귀중한 에너지가 소모되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약해진다.
인간은 위험한 상황에 싸우거나 피하는 반응을 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지속적인 상태가 되도록 창조주가 인간을 만들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습관에 빠지기 쉽다. 이것은 주란 씨가 매일 아침 하고 있는 걱정과 같다. 회사에 지각했다는 것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우울한 시나리오를 총집합해 나열하는 친구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주란 씨도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나쁜 것들을 끊임없이 걱정하는 습관을 조절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융통성이나 조절 능력이 약해서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걱정하는 습관을 깨기가 더 힘들다. 걱정은 불안을 조절하지 못한 하나의 학습된 행동이고 습관이다. 걱정이 많은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 또한 그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다….
삶에 있어 걱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도둑인지를 알면 걱정을 더 일찍 마스터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걱정을 불쾌한 일 정도로 축소하여 심지어 유머로 이용하기도 한다.
“있잖아. 그 사람은 걱정만 하는 사람이야.” 이렇게 말하면서다. 걱정에 대한 분명한 관점은 믿음이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배고파하는 자식에게 돌을 줄 아버지가 어디 있겠느냐?”는 비유로 우리의 필요를 주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과한 걱정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해로운 것이라면 적당한 걱정은 우리를 계획적이고 규율 적인 삶을 살게 한다. 시간을 지켜 일을 끝내게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하게 하고, 담배를 끊게도 한다. 걱정은 미리 자동차를 손봐서 사고 나는 것을 예방하기도 한다. 애틀랜타에 있는 행동 건강 서비스센터장 마이클 하버만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걱정은 정상적인 것이며, 주변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대처하게 하는 자연스러운 메커니즘이지만 과해지면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때 그 상태를 ‘불안장애’라고 부르며 이는 우리가 가진 가장 흔한 정신적 문제로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불안을 잘 다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걱정이나 불안은 자신이 긴장해 있음을 인지하여 근육을 편안히 하는 법을 배우고, 부정적인 생각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하고, 모든 삶의 측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 자신이 안달하고 애타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알고 얼마나 자신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노트에 적어 보고, 연구해 보는 연습은 문제들을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들을 걱정하는 습관이 있으면 걱정을 분류하고, 긍정적인 것들을 이용해 부정적인 것을 극복하는 것에 집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심장마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기보다는 운동과 저지방 식습관을 기르는 훈련을 해보고 암울했던 불행을 씹으면서 살기보다는 나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자.
그러면 지각에서 시작된 암울한 걱정에 맞설 수 있게 주란 씨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날마다 늦을까 봐 걱정하느니 교통체증과 날씨같이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알람을 15분 일찍 맞추자. 상사가 자기를 싫어한다고 걱정하는 것도 맡은 일을 해내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한다면 그런 걱정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걱정하는 습관을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후에도 걱정이 지속되면 전문적인 상담자를 찾아가 보라.
수치심, 불신, 자만심 같은 부정적이고 거짓된 것은 우리의 마음 근육을 약하게 하여 삶을 절룩거리고 쇠약하게 만든다.
반면 친절, 관용, 사랑 같은 긍정적인 것들은 우리 몸과 마음의 근육을 강하게 해주어 삶의 활력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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