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빙하, 금세기 말까지 92% 사라진다
산악 빙하 소멸, 세계 해수면 상승 불러
작성 : 2020년 12월 07일(월) 17:09 가+가-
알프스 산맥에 있는 빙하의 92%가 기후 변화로 인해 금세기 말까지 유실될 수 있는 것으로 영국 에버리스트위스 대학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고 BBC가 7일 보도했다.
알프스 산맥에는 약 4000개의 빙하들이 있는데 스위스의 제르마트나 프랑스의 티그네스 같은 인기있는 스키 리조트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유럽 알프스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1901년부터 2100년까지 200년 간의 기후 기록과 예보를 바탕으로 한 이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스키 리조트들의 빙하는 이미 거의 사라졌으며, 또 2050년까지 알프스 산맥 고도 3500m 이하의 거의 모든 빙하가 녹아 없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빙하가 사라지는 것은 물 고갈 등 알프스의 생태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알프스를 가로지르는 계곡 빙하의 이른바 환경적 '평형 라인 고도'(ELA)를 모델링했다. ELA는 1년 동안 쌓이는 양과 녹아 사라지는 눈과 얼음의 양이 동일한 고도를 말한다.
이러한 ELA 모델링을 통해 연구원들은 급속한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빙하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예측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을 받은 '변화'(Change) 프로젝트를 이끈 이 대학의 닐 글래서 교수는 "빙하는 기후변화에 있어 '광산의 카나리아 같은 존재'"라며 "빙하의 소멸이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산악 빙하가 사라질 경우 해수면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더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알프스 산맥의 빙하들이 사라지는데 따른 영향은 가장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것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