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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일병 구하기와 엄마찬스
김철수 아동문학가.美CUC대학교 부총장
작성 : 2020년 11월 08일(일) 16:54 가+가-
최근 전 세계의 이목을 끈 제46대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후보가 8일 새벽 2시 현재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 당선자로 확정되었다는 미국의 언론보도가 일제히 발표되었다. 상대 후보인 트럼프는 214명에 그쳤지만 아직 최종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부정선거라며 선거결과에 불복하겠다고 재소를 여러 주에 해 논 상태이다.
이로인해 야기되는 혼란은 노골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로 바이든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서로 대치를 하며 충돌을 하고 미국 국민들을 두 갈래로 나누어 갈등과 혼돈으로 어지럽히는 부작용을 낳게 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장점이 무엇보다도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라고 볼 때 트럼프의 행동은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지도자로서의 품위와 인격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비춰져 전 세계의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1998년에 제작되어 절찬리에 상영된 ‘라이언 일병 구하기’란 미국의 전쟁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오마하 해변에서 벌어진 인간드라마를 다루고 있다. 미 육군 제 501공수사단 501연대 3대대에서 작전에 참가했던 동료 전우가 실종된 사실을 알고 곧 바로 실종된 한 병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포화 속에서 온갖 고난을 극복하며 주인공인 ‘라이언 일병’을 찾아낸다. 그런데 그는 상상외로 전우들이 적에게 포위되어 있는 상태에서 혼자 돌아갈 수 없으며 그곳에 남아 부대원들과 함께 싸우겠다는 투지에 찬 의지를 보고 그를 구출하러 갔던 8명의 병사도 함께 싸우게 되었다는 스토리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인가! 그리고 전우애로 철철 넘치는 이러한 인간미를 어디서 또 볼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진정한 군인정신이며 사생관이다.
그런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용감한(?) 엄마가 자기 아들 카추사 일병 구하기에 물불 가리지 않고 무려 8개월 동안이나 수 많은 사람들과 설전을 벌였던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카추사 일병은 부대에서 휴가를 나와 꾀병을 부리며 스스로 휴가를 연장하여 안방에서 놀았던 문제다. 잘 나고 힘 있는 엄마를 둔 까닭에 군법을 어기고도 영창에 가지 않고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까지 총동원되어 휴가중이었던 카추샤 일병의 구출 작전에 나섰던 것이다.
카추샤 일병 한 사람을 구하기위해 이 나라의 모든 권력기관이 총동원되고 군의 최고책임자인 국방장관이 두 사람씩이나 스타일을 구겨가며 국회 청문회에 나와 절절매고 있는 모습을 TV화면을 보고있던 국민들의 마음은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똑똑하고 힘있는 엄마의 파렴치함에 국민들은 할 말을 잊고 말았으니 이러한 일들이 공정하고 공평한 일인가를 다시 새겨보게 만든다. 아무리 증거를 감추려해도 카추샤 일병의 황제와 같은 군생활에 대한 비판은 식어들지 않고 있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태연자약하게 자기는 개입ㄹ한 사실이 없다고 큰소리치던 엄마의 개입사실이 마침내 동부지검에서 폭로되었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법에서는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더욱히 당혹스러운 것은 진실을 말한 당직 사병을 죄인 취급하며 협박하고 있는 반 사회적 추태이다. 이래서 세간에서는 국방부를 가리켜 ‘일병 구하려다 망친 군’ ‘국방부를 문(文)방부’ ‘추(秋)방부’로 비아냥되고 있는 것이다. 계급은 같은데 미군의 ‘라이언 일병’과 우리나라의 ‘카투샤 일병’은 너무나 다르기만 하다. 라이언 일병은 책임의식이 강하고 전우를 배려하는 성숙된 인격의 소유자이고 카투샤일병은 자기일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의존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군 조직은 일반사회와 다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복무를 신성한 ‘국방의 의무’라고도 부른다. 이 칼럼을 쓰면서 라이언 일병과 카투샤 일병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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