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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온도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0년 10월 07일(수) 17:09 가+가-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이야기다.
요긴하게 쓰고자 했던 나무가 쓸모없게 될 때 톱을 사용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 저주의 말을 퍼붓는다.
“너는 살아 있을 가치가 없어! 차라리 죽어 버려! 너를 더 보기 싫어!”
나무에 상처와 고통을 주는 말을 계속 퍼붓게 되면 시들시들하다가 결국 말라 죽고 만다는 것이다. 사람의 언어 속에 치명적인 독성이 들어 있다는 분명한 증거다.
하지만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은 서로에게 힘이요 행복의 샘이다.
계급의식이 뚜렷한 시절 양반 두 명이 푸줏간에 들어와
한 양반이“이봐 백정, 쇠고기 한 근 줘!”라고 내뱉었다.
다른 양반은 “이보게 김 씨, 나도 한 근 주시게나….” 했다.
그러자 먼저 양반에게는 말없이 쇠고기 한 근을 주고 나중 양반에게는 “어르신, 여기 있습니다. 육질이 좋은 것입니다.”라며 드리는 것이 아닌가?
먼저 양반이 기분이 나빠 왜 고기가 다르냐고 다그쳤다.
“그쪽은 백정이 자른 것이고, 이쪽은 김씨가 자른 것입니다.”라고 푸줏간 주인은 말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저자 에모토 마사로 박사는 연구를 통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물의 결정체를 사진에 담았다.
사랑, 감사, 평화를 표현하는 단어를 물에게 들려주었을 때 물의 결정체가 아름답고 완전한 육각형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멍청한 놈, 너 죽어’와 같은 부정적인 말을 했을 때 물의 결정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감정과 인지 능력이 없는 물이 들려지는 말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은 말속에 숨어있는 힘을 상징하고 있다.
사람은 70%의 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고마워, 사랑해, 행복해.’라는 말을 자주 들려주면 몸 안에 있는 물이 아름답고 완전한 육각수를 유지하게 된다.
당연히 이러한 육각수를 담고 있는 몸은 건강하고 마음도 감사로 넘칠 것이다.
그러니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 사과 같은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면 우리의 삶이 복되다는 것이다.
남에게도 아름다운 말을 하고 자신에게도 아름다운 말을 해야 한다. 이것이 셀프 토크다. 그럼 우리 몸속의 세포가 살아나고 생명력이 회복되어 눈에 띄게 삶이 변화된다.
이 순간부터 자신에게 긍정적이고 위로의 말을 자주 해보자. 그러면 몸과 마음이 맑아질 것이다.
피아니스트이며 세계적인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는 어릴 때 ‘천재적인 음악인’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큰 실패를 겪었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정신병원까지 가게 됐다.
이때 담당 의사 니콜라이 델 박사는 “당신 안에 위대한 협주곡이 들어 있다. 그것은 세상에 나가 성공을 거둘 날을 기다린다”라고 라흐마니노프 귓가에 3개월 동안 속삭였다. 이 말에 라흐마니노프는 용기를 얻었고 이듬해 ‘세계의 명곡 피아노협주곡 제2번’을 작곡했고 ‘글린카 상’을 수상하여 이 작품을 델 박사에게 헌정했다.
20세기가 낳은 천재 중의 한 사람 아인슈타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이 학생은 무슨 공부를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없습니다”였다.
이 성적표를 받아들고 낙담하는 아인슈타인에게 “아들아, 너는 다른 아이와 다르단다. 네가 다른 아이와 같다면 너는 결코 천재가 될 수 없어”라고 격려하였다.
담임 선생님의 가혹한 평가는 어머니에 의해서 격려로 변하였고 그 격려에 힘입은 아인슈타인은 낙담치 않고 학문에 매진하여 천재로서의 재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톨스토이가 길을 가는데 남루한 옷차림의 나환자가 길을 막고 손을 내밀며 도와달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톨스토이는 돈이 없었다. 그래서 악수를 청하면서
“형제여 미안하오. 내가 지금 돈이 하나도 없소.”
그러자 나병 환자는 “돈을 못 받았지만, 당신은 나를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나는 매우 행복합니다.”라고 했다.
이 일 후에 톨스토이의 삶에 큰 변화가 생겼다. 행복이 무엇인가? 행복은 함께 하는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 후 가난한 사람과 남은 삶을 함께하면서 ‘부활’이라는 작품을 쓰게 된다.
나환자는 ‘형제’라는 말 한마디에 행복을 얻었고 톨스토이는 나환자의 말에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우리의 귀는 닫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입은 닫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곳에서 히트곡이 저곳에서는 소음이 될 수도 있으니 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하라는 것이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 썰렁한 말보다 따뜻한 말을 하라.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열 올리지 말고 상대방을 우수고객이라 여겨 존중하며 말해야 한다. 불평불만은 서로에게 불행을 가져온다. 긍정적이고 믿음 있는 말을 편집하여 마음에서 먼저 명품 말을 만들어 미운 사람에게도 들려주면 좋은 파장이 주위를 둘러싸고 친구를 얻는다. 익숙하지 않아도 몇 번 훈련하면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미움의 말을 쏘아 올리다가 그 화살이 자신의 가슴에 명중되어 오히려 상처를 입을까 염려되어서다.
말에도 맛이 있다. 입맛 떨어지는 말이 있고 감칠맛 나는 말이 있다.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 긍정적이고 좋은 말이 나오게 된다. 부정적인 말은 하지도, 듣지도, 전하지도 말아야 한다.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과 옆에 있다가 날벼락 맞을 수도 있다. 모르면 이해될 때까지 열 번이라도 묻고 연습해서 긍정적이고 마음에 힘을 주는 말을 사용하여 우리 삶을 바꾸어보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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