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또 확진’ 광주·전남지역 학교현장 코로나19 공포
광주 12명, 전남 3명 등 학생 15명 줄줄이 확진
교사도 2월23일 첫 발생 후 개학 시즌에 잇따라
교회, 물놀이, 학습지 이어 광화문집회 n차 감염
작성 : 2020년 08월 27일(목) 17:39 가+가-

코로나19가 무서운 재확산세를 보이면서 광주·전남 교육 현장 곳곳에도 코로나19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파고 들어 보건·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혈육 간 만남이나 종교활동, 물놀이 과정에서 감염되는가 하면 광화문집회에 다녀온 부모로부터 소위 ‘n차 감염’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와 무증상 감염자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개학을 전후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현장 교사들이 늘면서 학교 폐쇄와 긴급 역학조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 두암중 여교사 A씨는 북구 성림침례교회 신자로, 해당 교회 집단 감염자 중 한 명으로 분류됐다. 학교를 곧바로 폐쇄 조치하고, 교직원 40여 명은 검체검사를 받은 뒤 2주간 자가격리와 함께 재택근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전남 화순초 남교사 A씨가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282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는 확진 판정 1주일 전인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친척집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당초 학년당 2개 학급만 등교수업하고 4개 학급은 원격수업하는 방식으로 3분의 1 제한등교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교사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랴부랴 전교생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1000명이 넘는 교직원, 학생, 유치원생 등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도 진행됐다.
광주·전남에서 첫 교사 확진자가 나온 것은 2월23일로, 신천지 전도사인 남편과의 접촉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사는 학교운영위원회와 동료교사와의 식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방문형 학습지와 광화문집회, 물놀이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학생 감염자들도 늘고 있다.
이날 현재 광주·전남 학생 확진자는 광주가 12명, 전남이 3명으로 합쳐서 15명에 이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이 11명(광주 9, 전남 2)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중학교는 광주 3명, 전남 1명 등 총 4명이다.
초등생 자매, 초등생 남매, 중학생 오빠와 초등생 여동생 등 형제·자매지간 감염이 여러 건에 이르고, 감염 경로도 ‘송파 60번’, 유흥주점, 조부모와의 식사 등 다양하다. 최근엔 광화문 집회까지 더해졌다. 8월15일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대 대학본부 교직원의 중학생 자녀 역시 바이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나주에 위치한 전남외국어고에서는 외부강사인 대학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강의를 들은 학생 등 30여 명이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와 순천지역 교회와 헬스장,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현직 교사 등 일부 접촉자는 음성과 양성 경계치에서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태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학생 감염에 따른 집단 발병은 아직까지 없어 그나마 다행"이라며 "예고없이 찾아드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선 마스크가 답이고, 개인과 학교 차원의 빈틈없는 방역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5월20일 대면식 등교수업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과 교사수는 전국적으로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제한 등교 기조를 유지하되, 과대학교에 대해서는 한층 강화된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정옥균·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