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중 해럴드 러셀이라는 공수부대원이 포탄에 맞아 두 팔을 잃어 장애인이 되었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하나의 고깃덩어리가 되었구나.” 그렇게 그는 참혹한 절망감에 깊이 빠져 몸부림쳤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귀에 들려지는 분명한 소리가 있었다.
“그래도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지 않으냐~~”
러셀이 생각해보니 생명이 있고 두 눈이 있고 두 귀가 있고 두 발이 있었다. 잃은 것보다 아직 가진 것이 많다는 사실을 자각한 그는 의사에게 달려갔고 의수를 달았다. 그리고 눈물겨운 노력 끝에 의수로 타이프를 치기 시작해서 자기 인생 역정을 글로 옮겼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직접 배우로 출연시켜 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비록 장애인의 모습이었지만 온 힘을 다해 연기한 덕분에 영화배우라면 누구나 선망의 대상이 되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특별상을 받은
‘우리 생애 최고의 해’라는 영화다.
그는 거기서 받은 상금은 상이용사를 위해 기부했다. 시상식 후 어느 기자가 러셀에게 찾아와 물었다.
“당신의 신체적인 조건이 당신을 절망케 하지 않았습니까.” “아닙니다. 나의 육체적인 장애는 나에게 도리어 가장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잃어버린 것을 계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남은 것을 사용할 때 언젠가 잃은 것의 열 배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만 눈을 돌릴 때 그곳에는 오직 절망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잃은 것을 넘어서 가진 것을 세어보면 더 많은 가능성이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카포 치아는 당대의 유명한 조각가였다. 그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았고 동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삶을 보내던 어느 날 조각을 위한 대리석을 구하기 위해 채석장에 갔다. 그런데 인부가 부족하여 카포 치아 자신이 직접 채석장에 나가 작업을 지휘하고 인부들과 함께 돌을 나르며 일을 하던 도중, 갑자기 커다란 돌이 카프 치아의 오른손 위로 떨어졌다. 겨우 돌을 들어내고 그를 꺼냈지만 이미 그의 오른손은 완전히 문드러져 버렸다. 유명한 의사들도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의 큰 사고였다.
조각가로서의 그의 인생은 끝이 난 것이다. 카포 치아뿐 아니라 그를 아끼던 모든 사람의 실망은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다. 그는 오랫동안 두문불출하며 자신의 현실을 원망하고 눈물로 괴로운 날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운명을 저주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오른팔을 포기하고 왼팔로 조각하는 것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정말 큰 고통이었지만 그는 두 번 절망하지 않았다. 꾸준히 땀을 흘리며 운명과 싸웠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는 오른팔로 하던 조각보다 더욱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 시민들은 그 작품을 마을 한가운데 세우고 그 작품의 이름을 ‘그런데도’라고 붙였다.
위기와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자신을 연단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피하고 원망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삶을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
땅은 보리를 심으면 보리가 나고 밀을 심으면 밀이 난다. 흙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생명이 있는 씨를 받아들이면 씨의 형상을 그대로 내어 싹이 나고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사람의 마음도 거짓말하지 않는 흙과 성분이 똑같다. 우리 마음에 절망을 심으면 절망이 나오고 소망을 심으면 소망이 나온다. 미움을 심으면 미움이 나오고 기쁨을 심으면 기쁨이 나온다.
원망하고 절망감에만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디딤돌처럼 밟고 나아가는 러셀이나 카포 치아에 게는 주위의 많은 사람이 힘이 되어주고 함께 해주었다.
‘내가 이렇게 되었으니 모두 나를 싫어하고 조롱할 거야’라는 생각에 머물러 있었다면 그들을 돕기 위해 존재했던 주위에 많은 분은 깊은 상처를 안게 되었을 것이다.
하루 동안에 우리에게 다가오는 형편과 생각들은 엄청나게 많다. 어떤 씨를 받아서 우리 마음의 밭에 심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은 절대적으로 달라진다.
고통과 절망의 씨를 심으면 나 자신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상처를 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소망의 씨를 심으면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과 꿈을 심어주는 러셀이나 카포 치아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어느 날 콜럼버스는 포르투갈 해변을 거닐다가 유럽에서는 볼 수 없는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열매를 보며 틀림없이 바다 건너편에는 새로운 세계가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다 끝까지 가 보기로 작정하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긴 항해는 그 열매의 원산지인 아메리카 신대륙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는 한 작은 열매 속에서 거대한 세계를 보았습니다. 이런 일이 1492년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사는 지금 이 시각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 내 앞의 작은 열매는 무엇인지요? 도전과 열정은 당신을 신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가족, 친구, 멘토)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우리가 절망과 고통 속에 빠졌을 때 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다.
우리 주위에 우리를 사랑해서 도움을 주는 이들이 넘치기 때문에.
코로나의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