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국민에게 필요한 법을 만드는 ‘입법활동’에 책임을 다해야 하는 기관이다. 이외에도 나라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일을 하는 국가기관으로 국민을 대표해서 국가의 의사결정을 하는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국회의사당에만 입성하면 직무유기에 전념하는 고도의 기술을 익혀 국민들에게 신뢰 받지 못한 행동이 안타깝다. 국회의원도 입법활동에 필요한 권한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누릴 수 없는 수 십 가지의 특권을 내려놓고 당선되기 전의 일반인의 마음과 자세로 일을 해야 옳다. 또한 무노동 무임금법을 적용하여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기본급 삭감 등 의정 실적이 없는 의원은 평가를 통해 제명해야 하는 법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이 선택한 국회이기에 그 처벌도 국민이 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져야 국민 무서운 줄을 알고 일하는 국회로 거듭 날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국민에게 신뢰 받지 못한 국회는 국민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에게 시급하게 필요한 법안이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어 피 눈물을 흘리며 속을 타고 있어도 제 밥그릇 싸움에 단식까지 누구를 위하는 일인지 국민들은 이제 분노를 넘어 그들이 하는 일에 관심조차도 없다.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서민들의 생활은 말할 수 없이 힘들다. 월급을 빼고는 모든 물가는 치솟고 있는 반면 물가는 올라도 농산물 가격은 떨어져 쌀값까지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불안정한 실정이니 농민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그러나 매월 급여로 1천만 원 이상 지급 받는 국회의원이나 국가를 운영하는 고위층이 고충 받는 서민의 생활을 어찌 알까? 이들에게는 말로만 듣던 경제, 말로만 하는 물가, 속 타는 서민의 마음은 읽을 수 없을 것이다. 기름 값이 100원 인상되면 모든 물가는 200원 이상 인상되는 것은 공식이다. 그러나 농산물은 인하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현실을 국민과 함께 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한다. 요즘 국회는 국민을 위한 입법활동 보다는 2020년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1대 총선이 다가오자 발 빠르게 앞 뒤를 재는 의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중진 용퇴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텃밭이나 다름없는 영남권 중진이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중진 용퇴(勇退)론으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며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3선 의원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여권에서도 벌써 현직 초선의원이 2명이나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대권 가도를 달리는 듯 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정계 은퇴를 시사하면서 근본적인 배경을 놓고 정치권에서 다양한 풀이가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상징으로 평가받아온 임 전 실장의 갑작스런 결정에 당혹감이 우선 읽힌다. 이철희·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에 이어 야당의 3선의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의 잇딴 불출마 선언과 맞물려 차기 총선에 어떤 영향으로 작용할지 촉각을 세우는 양상이다. 이는 파장이라기보다는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낀 초선들의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해석해야 옳을 것이다.
당을 쇄신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한 발 더 뛰는 국회의원을 국민은 원하고 있다.
여야가 온통 내년 총선에 몰입하는 작태는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아니다.
그러기에 내년 총선에서 ‘한 번 더’‘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구호를 내 걸고 치사하게 외치기보다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용퇴를 하는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미리 알아차린 것이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데에 이제 국민은 그만 속고 싶다. 새 사람이 새로운 마음으로 새 정치를 하기를 원한다. 지금까지 국회 내에서의 활동보다 국회 밖으로 뛰쳐나간 기간이 더 많았던 구시대 정치인은 그만 물러나 귀여운 손자 보는 일에나 전념하는 것이 타당 할 것으로 본다.
혹시나 하고 텃밭이라고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비겁함 보다는 지역구 국민들에게 그동안의 잘 못했던 일에 대해 엎드려 사과하고 반성해야 그나마 절반의 용서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