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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중국견문록 ‘금남최선생표해록’ 광주박물관으로
문화재 5점 기증받아…15세기 명나라 상세 기록
금남 최부 선생 후손 ‘금남최선생문집’ 등도 기증
작성 : 2019년 11월 14일(목) 15:50 가+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버금가는 조선의 중국견문록 ‘금남최선생표해록’이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금남 최부(1370∼1452)의 13세손 최안범 선생으로부터 ‘금남최선생표해록’과 ‘금남최선생문집’ 등 5점의 문화재를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금남최선생표해록은 1487년 도망친 노비를 잡아들이는 추쇄경차관(推刷敬差官)으로 제주에서 근무하던 최부가 이듬해 1월30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일행 42명과 함께 배를 타고 고향으로 가던 중 추자도에서 풍랑을 만나 명나라로 표류하던 당시가 기술된 책이다.
명나라에 도착한 최부 일행은 왜구로 오해받아 고초를 받았지만 조선의 관리임이 확인돼 북경으로 호송됐으며 6개월 동안 온갖 시련을 겪은 뒤 조선으로 돌아왔다.
최부 일행이 귀국하자 성종은 8800리 길을 거쳐 온 중국 땅에서 경험한 견문을 기술하도록 명했다.
표해록은 당시 명나라의 물산, 산업, 화폐, 주택, 음식, 복식, 풍속, 산천, 교통, 무기 등이 기술돼 있으며 양자강 이남과 이북의 생활 모습 등이 담겨있다.
또 최부는 대운하의 운용에 대해서 동시대 중국인의 기록보다 훨씬 상세하게 기록을 남겼다.
최부가 처음 쓴 초고는 ‘중조견문일기’ 라는 제목이었지만 후손들은 ‘금남표해록’으로 이름을 바꿔 문집 2권 등을 간행했다.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된 책은 1954년에 만들어진 목활자본이다.
국립광주박물관 김승희 관장은 “금남 선생의 표해록은 당시 사대부의 가치관이 잘 담겨 있다”며 “15세기 명나라의 상황이 상세하게 기술된 점에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버금가는 귀중한 조선의 중국견문록이다”고 말했다.
/민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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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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