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을 금지한 중국의 조치로 향후 6개월 간 대만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가 약 70만명 감소, 280억 대만달러(약 1조676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일 대만 여행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위와같이 보도했다.
대만 문화여유부는 하루 전인 31일 대만과의 관계 악화를 이유로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중국 47개 도시 주민들에게 8월1일부터 개별 대만 관광 허가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관광 허가 발급 중단은 개별 여행객들에게만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린차이룽(林佳龍) 대만 교통부장은 이러한 중국의 발표에 대해 대만 정부는 관광 촉진을 위해 올해 4분기에만 36억 대만달러(약 1373억원)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 개별 및 단체 관광객들에 대한 우대 조치 등 구체적 내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중국의 대만 관광 규제는 2020년 1월 실시되는 대만 총통 선거를 5개월 앞두고 내려졌다. 중국은 지난 2016년 대만 총통 선거 때에도 중국 개별 관광객들의 대만 여행을 금지시켰었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중국의 조치가 양안 간에 체결된 여행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만 이민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총 107만명으로 2017년 대비 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63만3000명의 중국 관광객이 대만을 찾아 올해 대만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13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8월1일부터 개별 관광객들의 대만 방문이 금지되면 올해 대만을 찾은 중국 관광객 수는 당초 예상보다 70만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 1인당 4000대만달러((약 15만2500원)을 소비한다고 하면 280억 대만달러의 수입이 날아가는 것이다.
대만 밴 및 택시업계는 수입이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8∼9월 중 대만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대부분 이미 여행 허가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여행 금지의 영향은 10월이나 11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타이중(台中) 프로비던스 대학의 황정충 교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