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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슨, 기업들 美 엑소더스 가속 주목

할리 데이비슨, 보복 관세에 공장 해외 이전… “엄청난 비용 상승”
철강·알루미늄 관세로 수입가격 급등하자 직원 줄이는 기업도
美 상공회의소 “트럼프 무역 정책으로 260만개 일자리 위험”
폴 라이언 “무역 장벽 높이는건 노동자·제조업체에 도움 안돼”
작성 : 2018년 06월 26일(화) 16:48 가+가-
미국을 대표하는 오토바이 제조사 할리 데이비슨이 유럽연합(EU)의 보복 관세를 피해 공장 해외 이전을 결정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할리 데이비슨의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문제와 관련해 ‘관세폭탄 무기화’ 정책을 강화하면 미국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할리 데이비슨의 결정에 발끈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모든 회사 중 할리 데이비슨이 백기를 흔드는 첫번째 회사가 될 것이라는데 놀랐다. 나는 그들을 위해 열심히 싸웠고, 그들은 결국 우리와의 무역에서 1510억 달러의 피해를 끼치고 있는 EU에 관세를 내지 않게 됐다. 세금은 할리 데이비슨의 변명에 불과하다. 인내심을 가져라!”라고 말했다.
이제 문제는 할리 데이비슨을 시작으로 미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실제로 진행될 것인지, 그렇다면 규모는 얼마나 될 것인지,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인지 등 이라고 할 수 있다. EU 뿐 아니라 중국도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 일자리 감소 우려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 진짜 악몽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드 바운 피터슨국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할리 데이비슨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기파괴적”이라며 “관세로 인해 철강과 알루미늄 국내 생산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수출을 위한 오토바이 생산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U는 이미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지난 22일부터 오토바이, 버번 위스키, 오렌지주스, 청바지 등 28억 유로(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할리 데이비슨은 미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생산시설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25일 유럽에 수출하는 오토바이에 부과되는 관세가 6%에서 31%로 상승했다며 유럽 수출용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할리 데이비슨은 공장 해외이전 이유에 대해 “딜러와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비용 상승분을 전가시킬 경우 할리 데이비슨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떨어뜨려 해당 지역 비즈니스에 즉각적이고 지속성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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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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