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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과 해외동포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7년 11월 19일(일) 16:41 가+가-
금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년을 맞는 해이다.
1937년 9월9일 소련의 스탈린은 연해주에 정착하여 살고 있던 고려인17만2천여 명을 강제로 중아아시아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지금의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의 지역이다, 그야말로 허허벌판 황무지로 우리 동포들을 일제의 첩자라는 누명을 쒸워 죽음의 사지로 내 몬 것이다.
이주과정에서 2만여 명이 죽거나 병들었고 지도자급에 해당하는 한국인들은 온갖 이유를 들어 이주 전후 과정에서 처형을 당했다.
당시 소련의 사정으로 보자면 잠재적 적대국에 대한 대비책으로 서족 볼가강 근교에 살고 있던 독일인은 동족의 옴스크로, 동족의 고려인은 서족의 중앙아시아로, 유태인과 폴란드인들까지 모두 강제로 이주 시킨 것이다.
그들의 입장으로 보면 나라 없는 조선인은 일본인으로 취급을 했었고 일본의 첩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주정책은 소련의 최북단 (북극해) 탄광지역, 즉 한파지역이 아닌 중앙아시아의 옥토인 황무지에 농업개척과 조선문화 전달 등을 고려하여 상호발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변명하고 있다.
그리고 소련군은 1945년 8월7일에 대 일본국 선전포고 후 고려인 장교와 병사를 우리 독립군과 함께 전쟁과정에서 아무르 쪽과 연해주 쪽에서 포위하여 장군 150명, 장교와 병사 약 60만 명을 포로로 잡았고 일본은 드디어 항복을 하게 되었다.
만일 이런 공격과 포로를 잡지 못하였더라면 일본군 패잔병의 잔인성과 당시 군사력으로 보아 수많은 중국인과 조선인들에게 보복성 죽음과 각종 파괴로 큰 재앙이 있었을 것으로 보는 이가 많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70여 년간 조상들이 가꾸어놓은 땅을 하루아침에 빼앗기고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에 내 버려진 셈이다.
그러나 고려인들은 황무지를 가꾸어 벼농사로 북방한계선을 올리는 등 농업개발에 커다란 기여를 했던 것이다.
반면 일본의 입장에서는 소련은 잠재적 강력한 적대국이고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세계를 전염병처럼 침투하는 시점이었다.
또한 식민지국이 된 조선인들을 식민사관 교육과 홍보로 영원한 저질적 인간들로 취급, 역사왜곡의 길을 택했다.
이러한 강제이주의 역사를 각국은 처지에 따라 왜곡되어 전달하는 면도 많이 있었다고 본다.
고려인 강제이주 90주년을 맞은 금년에 한·러·일 역사학계에서 합동으로 진실 되고 겸허한 자세로 얼굴을 맞대고 재조명할 필요가 있는 일이다.
일방적인 가해와 피해를 떠나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고려인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사회에 끼친 영향과 기여도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북의 이념 대치 속에 가리워진 고려인들의 항일 독립무장운동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정신을 고양하는데 인색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숫자는 176개국에 약 700여 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미 현지에 귀화해서 이민 1세대와 2세대를 넘어 3세대 또는 4세대로 접어 든 동포도 있고 지금도 해외로 이민 가서 정착하는 내국인도 있다.
해외동포라고 해서 다 우리글과 우리말을 쓰고 우리문화를 읽혀 사는 경우만 있는 게 아니다. 생활과 환경에 적응하느라 아예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조차 잊고 사는 경우 또한 있다.
중국의 조선족자치주 같은 경우에는 우리글과 우리 말, 그리고 우리의 풍습을 보존하며 살아가는 해외동포도 있다.
이들은 선조들이 살기가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 부득불 고국산천을 뒤로하고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몸속에 흐르는 피는 대한민국의 후예로서 자신의 근원이 한국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살아가고 있는 해외동포는 분명 우리민족이 틀림없고 우리 국민임을 대한민국 정부가 인정하는 바람에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이후 부터는 참정권가지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국민과 정부는 해외동포가 타국에서 고국을 향해 향수의 손짓을 할 때 무관심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
특히 소외받는 러시아와 중아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더욱 노력해야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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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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