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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와 반도체
장여환 편집국장
작성 : 2017년 11월 06일(월) 17:09 가+가-
결실의 계절이 찾아 왔다.
나라 안팎이 시끌 시끌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상적인 괘도로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우리나라의 성장은 그동안 수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그런데 한국경제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지위를 상실해가고 있어 심각한 실정이다.
다행히도 반도체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다행이지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걱정이다.
수출비중과 설비 투자는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우리 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 잡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다른 산업과의 격차가 너무 커졌다는 지적이 많다.
이제 우리도 세계 반도체 산업의 둔화에 대비해야 한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목소리를 되새겨야 한다.
지난 5일 산업통상 자원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한국수출은 44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늘었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94억 83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1%를 차지 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69.3%나 늘었다. 금년 월별 수출 증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정도로 반도체가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주식시장도 비슷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2개 업체가 유가 증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가깝다.
지난 3일 주식시장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 총액은 1663조 231억원이다.
대 장주인 삼성전자 363조 9286억원, SK하이닉스 61조 4433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41조 9763억원 등 3개 종목의 시가 총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1%까지 올라 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 5300억원, SK하이닉스는 3조 7372억원으로 올해 들어 매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좋은 실적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현상은 자연스럽지만 특정 종목 쏠림이 심화되어 중소형주 등 상대적으로 다른 종목들이 소지되는 현상이 깊어지는 것이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에 쏠렸다. 반도체는 올 1월~5월 사이에 대규모 설비 확장이 이뤄지면서 산업 생산 증가율이 17.5%를 기록했을 정도다.
이 같은 반도체 설비투자는 고부가가치 설비 도입이나 공장 신축 등에 집중돼 다른 분야의 고용 및 임금, 소득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내수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 순환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주내 실질총생산(GDP)중에서 정보기술(IT)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이후 평균치인 7.5%수준에서 최근 9%를 넘어서는 등 특정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경제 학자들은 한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반도체 집중현상이 되레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까지는 반도체 가격 상승 및 수출 호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및 연구기관의 대체적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의 공급확대, 업황둔화 등으로 내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제 한국경제도 반도체 쏠림의 착시를 걷어내고 산업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 경제가 이런 의견에 귀 기울여 균형적인 수출증가가 이루어질 때 한국 경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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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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