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사태로 파행 운영되는 국영방송의 정상화가 요원하다. 미디어 시대에 방송은 국민생활의 일부분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속에 방송을 접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과거 보수정권시절 공공연히 자행된 방송장악 의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종사자들의 경영진 교체등 요구가 백번 타당하다는 생각에 대다수 국민들의 동의가 있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과오를 인정하지 않은채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손심의 문제도 그들의 인격 문제도 아니다. 삼척동자도 아는 일을 전혀 그런일이 없다고 항변하고 결국 법의 잣대를 들이 대 압수수색등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에 제1의 피해자는 국민이다.
파행 운행되고 있는 방송을 보노라면 울화통이 치민다. KBS는 시청료까지 받아 운영되는 국가기간산업이 아니던가….
거듭된 재방송에 어설픈 땜방 진행자들의 매끄럽지 못한 방송 진행은 방송의 질을 격하시킴은 물론 시청자들의 권익 또한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속담이 생각난다. 엄연히 자행된 정권입맛에 맞춘 방송장악기도에 합세한 경영진은 분명 공범자이다.
그럼에도 최소한의 양심조차 버린 채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관계자들(방송참여자들)의 불법적 사례 증언이 잇따르고 있고, 누가 보아도 그들이 어떤 부당한 의도로 허위증언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믿을 수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경영진은 그야말로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며 즉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파업행위 종식에 앞장서 그나마 국민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파업중인 방송 종사자들이 경영진에 대한 개인적 감정에서 저질러진 집단 행동이 아니라 인내를 거듭한 끝에 더 이상 공영 방송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양심적 판단에서 일어난 사태를 더 이상 이어가서는 안되겠다. 해결책은 단순하다.
경영진의 사퇴결단이다. 대국민 사과가 어렵다면 그것마저 용납하겠다.
과거 보수정권이 얼마나 인면수심으로 오직 정권욕에만 눈이 먼 채 국민을 기만하고 국정을 농단했던가 하는 사례 중 하나가 방송장악 시도였음을 변명하거나 외면해서는 안된다.
적폐청산의 제일 과제가 바로 방송장악시도라 해도 좋을 것이다. 그만큼의 방송의 공정성은 중차대하다. 방송을 장악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방해하여 자신들의 의도만을 성취하려 한 것이라하여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선출하는 방송진흥회 이사를 해임하고 위촉하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권의 반대와 저항을 보면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그들이 자신들의 집권시 방송장악 의도를 엄연히 알고 있고 어떤 의미에서 방조자 내지 공범자이면서 문재인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며 국정감사까지 보이콧 하는 것은 그야말로 후한무치한 처사이다.
모처럼 한중관계가 해빙의 무드를 보이자 쌍수로 환영하기는커녕 중국의 사과를 받아내지 않았다고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은 괴변이 아닐 수 없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일부 이사진이 이명박 정부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방송장악’ 문건 실현을 지원한 정황이 드러났다.
2012년 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30차례 열린 방문진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보니 방문진 일부이사는 ▶문화방송 단체 협약에서 공정방송 관련 조항 개정 ▶노조의 상급단체 탈퇴유도 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모두 최근 공개된 국가정원의 문화방송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에 등장한 내용이다. 고영주 문화방송진흥회 이사장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자회사 사장으로부터 골프접대 및 부적절한 향흥을 받았다는 주장들도 나왔다.
더 이상 국영방송 경영진의 버티기는 합당치 않고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음을 명심하여 잘 잘못의 논쟁을 떠나 무거운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영진은 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