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양보의 미덕은 사라지고 만것일까….
세상 모든 분야가 이기기에만 집착하여 착찹하고 답답하다.
정치권을 비롯하여 이기는 게임에만 올인하는 모습은 정도 메말라 가고 협력이나 화해의 분위기를 찾기 힘들다.
국제적으로는 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이 그러하다. 서로가 이성을 잃은 막말을 쏟아내며 그야말로 세상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실상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분단국가인 한국과 북한 그리고 군사 협력체계에 있는 미국과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문제이다.
만에 하나 북한과 미국사이에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적 파장이 일어날것이고, 군사력이 절대우위에 있는 미국이 일방적 승리를 한다하여도 미국 또한 승리다운 승리의 쟁취가 아닌 국제적으로 엄청난 위기에 직면하고 말 것이다.
양보하고 배려하며 지는일이 쉽지 않은 것은 패배의식이 바탕에 깔려서 일테지만 큰일일수록 지는 것을 즐기는? 넓은 도량이 국제 문제나 국내 문제들에 아쉬움을 자아낸다.
당장 우리 피부에 닿는 국내문제에 눈을 들여다 보아도 그렇다.
국영방송인 KBS와 MBC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유인즉 경영진이 방송의 자유를 침해하여 이른바 과거 정권의 입맛에 맞는 편성으로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없게 되었던 이전 정권때의 이른바 방송적폐가 문재인정부에 이르러서도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에 따른 파업투쟁 때문이다. 엄청난 조직과 국가예산 소비자들의 수신료까지 받아 운영되는 국영방송인 KBS의 파행적 방송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방송종사자들 대다수가 경영진의 잘못을 합당한 근거와 논리로 지적하여 파업에까지 돌입했다면 경영진의 입장에서는 잘못됨이 없다고 파워게임을 할 일이 아니다.
설사 방송 종사자들의 주장이 100% 맞지 않다고 해도 청취자들인 절대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생각으로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 알량한 경영진의 힘을 앞세워 더 이상 이기려고만 하는 모습은 저질스럽기 한량 없다.
누가 보아도 방송 종사자(기자, 피디, 아나운서)들은 이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엘리트들이다.
그들 또한 청취자들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는 없을 것이다. 투쟁의 최후수단이랄 수 있는 파업에 돌입했으니 이 문제는 정부가 관여할 일도 아니요. 서로가 이기는 승리가 아니라 지는 승리의 성숙함을 앞세워 타협을 이루어 가는 것이 합당하다.
파워게임의 피해자는 고스란히 청취자인 국민이요. 국가적인 손실일뿐만 아니라 국민정서나 어려운 견제에 미치는 폐해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살벌한 정치권을 들여다 보자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바뀐 것은 촛불민심으로 말미암았다.
촛불민심은 한마디로 국민을 위해 쓰여져야할 국가권력이 개인이나 정치 집단을 위해 쓰여지면서 각종 적폐가 발생하다가 끝내는 국정농단이라는 더 이상 덮을 수 없는 사태에서였다.
그러나 그 상사자라 할 수 있는 이른바 구 여권세력은 국민과 국가앞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
과거 권력비호하에서 저질러진 어처구니 없는 적폐까지 억지를 부리고 나선다.
느닷없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권시절의 적폐까지 들춰내자는 등 도를 넘는 행위는 하나둘이 아니다. 국민의 생명과 국가안위, 생활에 직결되는 국민경제와 국민행복을 책임져야할 정치권이라면 지금의 모습은 달라져야 한다. 절대로 상대방에게 질 수는 없다. 져서는 자멸이다.라는 인식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나 정부의 각종인사에 대하여 지나친 비난과 흠집내기로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모습들은 자신의 실력을 갖춰 상대를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힘을 빼는데만 전력투구하여 반사이익에만 의존하려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누가 뭐래도 국가경영의 책임을 진 것은 문재인 정부이다.
흠집내기가 아닌 정정당당한 실력으로 맞서야 한다. 정부 또한 져서는 안된다.
막강한 야당의 공격에 맞서 물러설 수 없고, 이겨야만한다는 아집은 안된다.
때로는 지는척하는것도 큰 덕을 세우는 일이다. 그야말로 정의로운 입장에서 사심없이 더 좀 잘하려고 하는 피나는 노력을 대다수 국민들은 그 진심을 알고 있다.
그러나 싸움은 상대이니 어찌하겠는가. 국정제일과제로 삼고 있는 일자리 문제, 원전폐기문제등 깊히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유난히 단풍이 곱단다.
지는 모습이 더 아름다운 나라의 여러 모습들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