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라인에 서 있던 의원들조차도 소홀… 러시아 마녀사냥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을 보호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23일(현지시간) 정치매체인 폴리티코, 더힐 등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버지니아 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방문한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공화당 의원들 그리고 특히 내 등 뒤에 있는 라인에 서 있던 의원들조차도 나를 보호하는 데 소홀히 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무슨 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동시에 장악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핵심 의제로 삼은 어떤 법안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지난 주 상원 공화당 지도부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ACA) 폐기·대체 법안인 트럼프케어(미건강보험법·AHCA) 표결을 시도했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번 주 또 다시 트럼프케어 재수정안 표결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캠프 러시아 내통 의혹에 관한 조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이 확산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러시아 측에서 조차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을 비웃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러시아 마녀사냥이 계속 되면서 민주당과 러시아인들 두 그룹만 선거 패배에 대한 변명을 비웃고 있다”며 민주당에 대해서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