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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금·엔화 ‘동반 상승’

점진적 금리 인상… ‘러시아 스캔들’로 시장의 불안감 보여주는 방증
작성 : 2017년 07월 13일(목) 17:31 가+가-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12일(현지시간)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뒤 주식과 금, 엔화가치가 동반상승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의 불안을 자양분으로 가치가 쑥쑥 커지는 대표적 안전자산 금과 엔화, 그리고 장밋빛 전망을 먹고 사는 주식이 트리플 상승하는 이상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켓워치에 따르면 8월 인도분 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장에 비해 4.4달러, 0.4%상승한 온스당 1219.10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이로써 사흘연속 상승했다. 금현물(spot gold)도 이날 오후 11시28분 현재 온스당 1223.37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도 이날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13.25엔으로 전장(113.94엔)에 비해 다시 상승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6일 113.22엔 ▲7일 113.92엔 ▲10일 114.04엔으로 꾸준히 올랐으나 ▲11일 113.94엔으로 하락(강세)한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가 주식과 동반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 대개 안전자산의 가격은 하락하고, 안전자산이 오르면 주가는 뒷걸음질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123.07포인트(0.57%) 오른 2만1532.14에 거래를 마쳤다.
금과 엔화, 주가의 트리플 동반 상승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바라보는 시장의 불안감이 얼마나 깊은 지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이 이날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미 증시로 투자자들이 발걸음을 옮겼지만, 이들은 동시에 금 투자 또한 늘리며 위험을 헤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러한 시장 불안의 기류에 기름을 부은 장본인이다. 지난해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측 여성변호사와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국 정가는 다시 격랑에 휘말렸다.
트럼프 탄핵안도 이날 미 하원에서 처음으로 발의됐다. 민주당의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트럼프 탄핵 사유로는 ‘중범죄와 비행’(High Crimes and Misdemeanors)을 들었다.
금값은 이날 기준금리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옐런 의장의 언론 성명 발표 직후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방향을 바꿨다.
시그니아 건설턴츠의 친탄 카르나니 수석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트럼프 뉴스는 현재 금값을 지지하는 유일한 요인”이라면서 “트럼프 관련 뉴스가 없었다면 금값은 급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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