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교황의 만남에서 주로 거론된 안건은 기후변화와 테러리즘이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교황을 예방한 후 감사 인사와 함께 “당신의 말을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CNN은 교황이 비공개로 진행된 30분간 ‘교리공부(the private study)’를 통해 트럼프에게 영향을 끼치는 말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정치적 협상, 종교 간 대화를 통한 세계 평화를 증진,중동 내 크리스천 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미국과 교황청이 근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인권 증진, 인류의 고통 해결, 종교의 자유 보호를 위해 전 세계가 참여하도록 노력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예방 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행 에어포스1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기후변화 문제를 제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을 촉구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예방 후 파롤린 추기경과 만나 교황과의 만남에 대해 이탈리아어로 멋진 만남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교황과 함께 하는 것이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 중 트럼프 당시 후보와 교황은 이민자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는 듯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슬람정책과 멕시코 접경 장벽 건설을 약속했다. 반면 교황은 멕시코 방문 당시 다리가 아닌 장벽을 세우려고만 하는 사람은 크리스천이 아니라는 말로 트럼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이에 트럼프는 멕시코가 교황을 앞잡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