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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사우디서 美매체 빼놓고 기자회견 논란
작성 : 2017년 05월 22일(월) 17:47 가+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미국 매체들만 쏙 빼놓고 기자회견을 진행해 논란에 휘말렸다.
로버트 해먼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틸러슨이 전날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으로부터 예정에 없던 공동 기자회견 제안을 받고 갑자기 합류했기 때문에 미국 기자들에게 사전 공지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 중인 틸러슨은 전날 알주바이르 장관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회견에는 미국 이외 국가의 언론들만 참석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해먼드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미국 언론들에게 (회견 사실을) 알리거나 일정을 잡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다른 여건이었다면 미국 언론들에게도 공지가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먼드 대변인은 “회견 내용을 기록하고 기자들게 배포하기 위한 조처를 즉각 취했다”며 “이상적으론 미국 기자들도 회견에 자리해 질문을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틸러슨 장관이 의도적으로 기자들을 피한 게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틸러슨은 20일 일정 중 기자들로부터 질문 몇 가지를 받았고, 22일 이스라엘로 가는 길에도 기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 역시 이번 순방에서 미국 기자들을 배제시키지 않았다며, 틸러슨 장관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즉석에서 합류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석연찮은 구석이 많다. 회견에 미국 기자들이 자리했다면 질문공세가 쏟아졌을 것이 뻔하다. 트럼프는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탄핵론에 시달리는 가운데 첫 해외 일정을 소화 중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틸러슨은 언론 기피형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월 아시아 순방 때 수행기자단을 꾸리지 않아 언론의 원성을 샀다.
당시 틸러슨은 온라인매체 ‘인디펜던트 저널 리뷰’(IJR)의 에린 멕파이크만을 데리고 순방길에 올랐다. 다른 기자들은 멕파이크가 취재 내용을 충분히 공유해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틸러슨은 IJR과의 인터뷰에서 아예 언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는 “말할 준비가 되면 얘기하겠지만 매일 그렇게 할 욕구나 갈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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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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