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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테르테 미 방문 초청 논란

‘마약과의 전쟁’서 저지른 인권침해로 비난… 정부 일각서도 비판
작성 : 2017년 05월 01일(월) 17:37 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저지른 인권침해로 비난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백악관 성명을 인용해 지난 4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과 “매우 친밀한(Very Friendly)” 전화통화를 나눴으며, 두테르테를 백악관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테르테를 백악관에 초대하는 등 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는 것은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탄합을 옹호한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존 쉬프턴 아시아지부대표는 “본질적으로 두테르테의 살인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본질적으로 지지한 트럼프의 행동은 앞으로 벌어질 학살을 도덕적으로 방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의) 인격상 불가능하겠지만,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두테르테 대통령 초대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 나왔다.
크리소토퍼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민주)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미국의 인권 ‘불리 펄핏(Bully Pulpit·여론주도력)’이 재로 무너지는 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초대에 대한 비난이 들끓는 것을 인식한 트럼프 행정부는 논란을 일축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라인스 프리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ABC방송에서 트럼프가 두테르테를 초대한 것은 북한의 핵위협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심각한 문제”라며 “아시아 지역에 있는 동맹국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무부, 국가안보회의(NSC)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테르테 초청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닮은꼴 트럼프와는 달리 자신의 마약과의 전쟁을 비난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갈등을 빚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 정부의 입장은 필리핀의 초법적 활동이 법치와 인권옹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바마에게 “지옥에나 가라”며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테르테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매우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미국 우선주의’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강조한 트럼프의 취임 연설도 마음에 들었다”며 “트럼프는 매우 솔직하게 얘기했다. 나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보다 솔직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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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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