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씨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생명을 가진 사람은 형편을 바꾸는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 갑니다.
이스라엘의 곡창지대인 네게브 언덕배기에는 이스라엘의 총리였던 벤구리온과 그의 아내가 잠들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땅 대부분은 아직도 황무지인 곳이 많은데 특히 네게브는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1948년 독립한 이스라엘의 초대총리에 오른 벤구리온은 이 네게브 황무지를 개간하는 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네게브 황무지가 필요한 것은 물과 사람의 땀’이라고 외치며 개간사업을 주도해 나갔습니다.
13년간 총리직에 있으면서 황무지 개간에 온갖 방법을 동원했고 송수관을 만들어 갈릴리 호수에서 물을 끌어왔고, 지하수를 개발하고 바닷물을 담수화하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씨를 뿌려 첫 수확을 거둬들였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적이라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 후 그는 명예롭게 총리직에서 물러났고 총리공관에서 나와 네게브로 향했습니다. 따뜻한 박수로 네게브 주민들은 그와 그의 아내를 받아주었고, 벤은 총리공관의 넓고 화려한 집무실이 아닌 작고 비좁은 키부츠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가 77세였습니다.
다음날부터 벤은 농부들과 똑같이 손에 흙을 묻히며 일을 했고 땀을 식히며 농부들과 농담을 주고받는 벤의 모습은 영락없는 농부였고 총리로서 받은 특혜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벤을 찾아오는 세계적인 지도자가 너무 많아 그들이 쉬어가게끔 만든 4평짜리 방이 유일한 특별대우였다고 합니다. 1973년 벤은 87세의 나이로 10년간의 농부 생활을 마감하고 네게브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한 푼의 동전도, 단 한 개의 저금통장도, 한 평의 땅도, 정치인들의 전유물인 자서전도 남기지 않은 채 자신의 흔적을 조용히 비우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가 떠난 그 곳에서, 사람들은 척박한 네게브 땅을 황금밀밭으로 바꿔놓은 그의 정신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1900년 동안이나 나라를 잃고 이방 나라에서 온갖 수모와 박해 속에 살던 이스라엘이 1948년 기적적으로 독립을 성취해 옛 조상의 땅으로 돌아왔을 때 그들에게 펼쳐진 건 황량하게 버려진 대지뿐이었습니다.
그 땅에서 오늘 날과 같은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누릴 수 있게 된 건 사막을 오아시스로 바꾸고자 했던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들 가운데 바로 ‘벤구리온’ 초대 수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도 네게브의 무덤을 찾아 그의 정신을 기리고 배워가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은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히 11:1)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실상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막연히 바라는 것하고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단산하여 아이를 가질 수 없었지만 하나님은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어 버린 형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에게 자식을 주셨고 사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실상으로 여겼습니다. 자신의 형편을 허상으로 여긴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실상으로 마음에 받아들이는 자는 땅에 씨를 심는 자와 같습니다.
그는 늘 흙인 자신을 뚫고 나오는 약속의 실상을 보며 즐거워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버려진 척박한 땅에도 여러 종류의 씨를 심으면 반드시 열매를 거둔다는 씨를 믿는 벤구리온 총리의 믿음이 기적을 이루었고 백성들에게 아름다운 결과물을 주었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백성들에게 막연한 것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땅이 아름답게 바뀌는 것은 노력이나 각오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씨가 만드는 것입니다.
씨를 심으면 열매를 거둔다는 믿음이 왔을 때 농부는 황무지를 좋은 땅으로 바꾸어서 씨를 심는 일을 기쁨으로 할 것입니다.
주어진 환경을 믿는 사람은 태만하고 거만하고 방종하고 방탕하게 살아가면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씨를 가진 사람은 열정적이고 부지런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성공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