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전남 함평은 인구 3만 4천여 명 밖에 살지 않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함평군은 개군 600년이란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동안 주로 1차 산업에 의지해 생업을 꾸려나가는 전형적인 농촌이어서 가난을 면치 못하던 고을이었다.
지난 19년 전 나비를 주제로 한 친환경 관광지로 변신을 시도하여 지금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대한민국 함평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해마다 열리는 나비대축제는 올해 19회째로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하며 전 국민에게 친근한 호랑나비를 함평군을 상징하는 대표나비로 선정하여 청정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날개를 펴고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는 자유와 희망의 심볼로 어느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는 곤충이다.
꽃과 나비와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고장이 바로 함평이요 또한 대한민국 한우특구로 지정되어 군민들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며 맛좋고 질 좋은 한우고기로 또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곳 함평에 또 하나의 근대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명소가 있다. 바로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 구봉부락에 복원되어 건립된 독립운동가 김철 선생 기념관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이다.
지난 4월13일은 3·1운동정신을 계승해 일제에 강탈당한 국권을 되찾고 나라의 자주 독립을 이루기위해서 중화민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날이다.
올해로 98번째를 맞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이하여 한반도를 둘러싸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 세계열강들의 패권 각축전이 결코 예사롭지 않다.
거기에다가 현재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없는 가운데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비상시국 이다.
더구나 대통령의 유고가 아름답지 못한 일로 인해 야기되어 국민들의 분노가 식을 줄 모른 채 촛불과 태극기 시위는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 첨예한 상태에서 몇 개월째 계속되는 바람에 국민들의 갈등은 갈수록 증폭되고 경제는 파탄의 지경에 이를 정도이다.
국가가 없는 국민이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라 없는 민족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이미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36년을 통해 뼈아픈 경험을 했고 삼천리금수강산이 피로 물들었던 혹독한 대가를 치룬바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 독립정신을 집약하여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독립운동을 발전시키고 우리 민족이 주권국민이라는 뜻을 세계만방에 표방하기 위해서 조직되었다.
활동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독립운동을 위한 비밀연락망을 결성하였고 둘째는 외교활동을 전개해 우리나라의 대표 역할을 했으며, 셋째는 교육과 문화운동을 전개하여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특히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창설되어 운영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식 군대인 광복군과 비밀결사대인 한인애국단은 투철한 항일무장투쟁을 통해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나라 잃고 타국으로 떠도는 독립운동가들이 한데 모여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우선 거기에 필요한 제정적인 뒷 밭침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는데 이 일을 전담하다시피 해온 독립운동가가 바로 함평출신의 일강 김철 선생이다. 1932년 5월15일부터 16일 중국 땅 항주에서 첫 국무회의를 열고 함평출신의 김철 선생을 초대 재무장으로, 김구 선생을 군무장으로 선임했는데 김철 선생은 이 때 고향의 논과 밭 등을 수차례에 걸쳐 다 팔아다가 임시정부청사를 마련하고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또한 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경찰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 다니며 돈을 구해다가 어려운 임시정부를 꾸려나갔고 후에는 조카 김석과 김석근 까지 중국으로 망명한 후 상해로 들어와 의용단에서 맹활약을 했다.
김철 선생은 1934년 6월29일 48세의 젊은 나이로 중국 땅 항주에서 조국 광복을 비록 보지 못하고 한 많은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1985년 당시 함평문화원 부원장이었던 함평출신 아동문학가 김철수 박사가 저술한 향토독본 <독립운동가 김철 선생>이란 전기가 출간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여 1999년부터 국가보훈처와 함평군에 의해 김철 선생 기념관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건립하기 시작하여 2003년에 완공을 함으로 국민들의 역사교육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함평에는 나비도 있고 독립운동가 김철 선생의 생가 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도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결코 거져 주어진 나라가 아니다.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과 이름 없는 수많은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 목숨으로 만들어진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