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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에 대한 오해와 미래
박철홍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작성 : 2017년 03월 28일(화) 17:37 가+가-
대안학교! 대안학교를 아주 쉽게 표현하자면 일반학교에서 실시하는 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인적 특성에 맞게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위주, 인성위주, 개인 적성과 소질을 개발해주는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육시키는 학교를 일컫는다. 즉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미래형 학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에서 부적응한 문제학생들을 모아 놓은 ‘꼴통학교’라는 인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학부모들도 대안학교라면 무조건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피하기 일쑤다. 특히 이런 대안학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학생들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관료들과 선생님들에게까지도 만연되어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조차도 대안학교를 지역에 설립하려고 하면 문제학생들이 몰려들어 지역분위기를 망친다며 마치 님비현상처럼 기피시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행히 내가 사는 담양군에서는 대안학교에 대한 이런 인식을 바꾸고 공립대안학교를 담양에 설립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구선진국가들의 현재 정부 교육개혁추진은 한마디로 산업사회의 모델인 기존의 학교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안학교들을 미래에 적합한 교육 패러다임으로 보고 장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현행교육은 지난 일제시대 이래 기본 틀이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 학생의 능력과 됨됨이는 적성과 소질, 인성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오로지 일제고사에 의한 성적에 따라 평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능력보다 당장의 시험성적 높이는 데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 점수 획득 기술에 관한 한 공교육이 사교육의 경쟁력을 따라 갈 수는 없다. 우리나라 공교육이 무너지고 연간 사교육비가 40조나 들어가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학교는 우리나라 해답이 안 보이는 교육문제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와 일등주의 대입입시 경쟁교육체제가 먼저 바꾸어져 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때까지 지금의 교육체제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먼저 기존의 교육방식부터 탈피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행히 지난 해 6월 1일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교육에 적응하기 어렵거나 소질을 개발하기 위해 특별한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대안교육 확대·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다. 그리고 의견수렴을 거쳐 올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학교 밖에서 주말, 계절, 방과 후 등을 이용하여 체험교실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기관들에 대해 일정한 평가를 거쳐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하며, 학교장이 희망학생을 위탁하여 정규수업으로 인정하고 소속학교의 졸업장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안학교의 확대를 위하여 체육장·교사(校舍) 등 시설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시설 임대까지도 허용하며 교육과정과 교원임용 등에 대폭적인 특례가 인정되는 각종학교 형태의 ‘학력인정 대안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학업중단 청소년은 매년 6∼7만 명에 이르고 있다. 청소년개발원에 의하면 종래까지 학업중단의 주요원인이던 가정형편, 성적문제, 엄격한 학교규율 등의 요인은 감소된 반면, 진학·취업·적성·교육내용 등 학교교육에 대한 불만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안은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욕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학교 밖 대안교육을 활성화시켜 학교교육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공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정책 중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대안학교 학생들도 대학진학을 필수적인 과정으로 인식하는 현실이고 보면 ‘현 점수경쟁으로만 대학을 가는 대입일등주의 경쟁체제를 어떻게 타 넘을 것인가?’이다. 대안교육을 주창하는 자들도 우리나라 현재의 교육상황을 강 건너 불구경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문제는 그 어떤 문제보다 시급한 국가적인 문제다. 이번 대선 후보들에게서도 이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을 보고 싶지만 현재까지는 보지 못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어떤 대선캠프 측에서라도 이 글을 본다면 하루빨리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내기 바란다.
이왕이면 당선가능한 후보가 이 문제를 보고 답을 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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