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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탄핵?… ‘러와 내통’ 일파만파
러시아와 접촉, 미 정치에 개입 한 것은 사실상 ‘반역’에 가까운 행위
작성 : 2017년 03월 26일(일) 17:28 가+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지난 10일 일부 미국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정치 상황이나 국민 정서 등이 서로 다르다는 이유에서 당장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데 무게를 두긴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잘못하고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탄핵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난 요즘 워싱턴 정가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고 있다.
단초를 제공한 것은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었다. 그는 지난 20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너무 증오한 나머지 반대 측인 트럼프 후보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그는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조사 대상이 된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에선 즉시 “탄핵을 준비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워싱턴 밖에선 진보성향 시민단체인 ‘시민을 위한 표현의 자유(Free Speech For People)가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impeachdonaldtrumpnow)에는 22일 현재 91만1144명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간 내통 정황은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다. 우선 러시아 유착설 등으로 사임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대선 기간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미국의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 문제를 논의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2015년에는 러시아 기업 등으로부터 강연료 등으로 6만8000달러(약 7696만원)를 받았다. 특히 4만5000달러는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방송사인 RT로부터 받아 논란이 됐다. 공무원이 외국기업에게 보수를 받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외국정부로부터 받는 것은 헌법 위반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이었던 폴 매나포트는 러시아 정부 및 정보기관과 수시로 접촉한 사실도 미 정보당국의 도청에 의해 드러났다고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매나포트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친(親) 러시아 집권당 정치인들을 위해 정치자문을 해주는 대가로 무려 1270만 달러(약 140억 원)의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선대위원장직을 그만뒀다. 매나포트가 벨리즈와 키르기스스탄에 있는 은행계좌를 통해 야노코비치 전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금융 서류가 최근 우크라이나 현직 국회의원에 의해 공개된 바 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대선 기간에 러시아 대사와 접촉했으면서도 지난 1월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 대사와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위증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미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난 사실이 청문회 이후 드러났고, 마지못해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간 유착설에 대한 그 어떤 수사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대선 때 그의 선거 전략가로 활동한 로저 스톤은 러시아 대선 개입의 핵심인 해커 구시퍼(Guccifer)2.0과 접촉했다는 정보가 해외정보감시법(FISA) 영장에 적시됐다. 구시퍼2.0은 미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하원선거위원회(DCCC)를 해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용의자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간 접촉은 일단 언론 등을 통해 드러난 것만해도 이 정도다. 앞으로 어떤 추가 의혹들이 제기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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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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