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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로 떠오른 세월호를 보면서
김철수 아동문학가·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
작성 : 2017년 03월 26일(일) 17:20 가+가-
하얀 배를 내놓은 채 옆으로 길게 누워있는 거대한 식인상어를 연상시켰다.
그것도 한꺼번에 채 피어보지도 못한 꽃봉오리 같은 어린 학생들을 304명을 삼켜버린 희대의 살인상어의 사체와 같이 느껴졌다.
지난 23일 진도 앞바다 맹골 수역 44m깊이에 처 박혀 있던 세월호 여객선이 수면위로 떠 오르는 것을 지켜보면서 필자가 느낀 인상이다.
3년전인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에 침몰한 세월호 여객선이 무려 1,037일 만인 2017년 3월 23일에야 중국의 상하이 샐비지 회사의 잭킨 바지선에 의해 총 102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인양비용을 들여 물위로 떠 올린 몰골이다.
세월호는 지난 2014년 4월15일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과 교사 15명 등 총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오후 9시에 인천여객 터미널을 출발한 인천발 제주행 여객선이었다.
길이 146m, 속도 21노트, 폭 22m, 무게 6,852톤에 최대승선인원 921명과 22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연안여객선으로는 대형선박이다.
그 오랜 세월동안 진도 팽목항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의 부모들과 가족들의 눈에서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뽑아내며 깊은 바다 속에서 금방이라도 살아나올 것만 같은 자식생각에 뜬 눈으로 푸른 바다와 성난 파도를 지켜보며 잠 못 이루고 애태워 왔을지 모른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가슴에는 물론 노란리본이 이 땅에 사는 국민들의 슬픔을 나누려는 다짐으로 부착된 채 색이 바랬다. 그만큼 세월호 참사는 많은 세월동안 우리들의 머리와 가슴속에 먹먹함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대형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는 국민들 앞에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메뉴얼이 있다.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와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보호겠다” 발표다.
그러나 늘 같은 일은 반복되어졌고 국민들에게 한 약속은 그 때 그 때 위기를 모면하는 방법으로만 여겨질 정도로 진전이나 실제적인 변화가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세월호 침몰에 대한 특별법이 지난 2015년 1월1일 만들어졌고 그해 11월 12일 대법원에서 이준석 선장에게 무기징역을 확정하고 승객들을 놔두고 자기들 먼저 탈출한 선원들에게도 각각 실형을 선고하여 현재 복역 중에 있지만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해서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뒤흔드는 이러한 불상사의 근본원인이 부패한 위정자들과 함께 놀아난 일부 공직자들의 욕심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이 약점을 이용하여 세월호 참사의 주범인 유병언의 정경유착을 통한 놀음이었던 것이다.
그를 수사도중 의문의 변사체로 사건을 종결시켜버리므로 일단 세월호의 침몰과 같이 깊은 바다 속으로 갈아 앉았지만 유병언이 실제로 죽었다고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를 일이다.
사실 속에 감추어진 진실은 너무나 많아서 정신이 오락가락 할 정도이다. 서양에서는 4월을 잔인한 달로 기억한다.
그 연유는 인류의 구세주인 예수가 당시 권력과 종교지도자들의 미움을 사 십자기의 형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때가 4월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예수의 십자가의 죽음이 있엇기에 그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는 부활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죽음이 없는 부활은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다.
문제는 헛된 죽음으로서 끝나느냐 아니면 죽음보다 더 값지고 보람된 부활을 맞느냐하는 것이다.
역사는 거울이라고 한다.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보며 똑같은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나침반이 되고 길잡이가 된다는 말이다.
잘못된 것을 반복하지 않고 옳은 것을 계승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인류발전의 견인차가 되는 것이다.
이제 세월호는 그 몸서리칠 만큼 무서운 맹골 수역에서 빠져나와 우리나라 최남단 항구인 서해안 목포 신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희생자 가족들과 특히 미수습자 가족들의 한을 달래줄 시원스런 뒷마무리작업까지, 그리고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하게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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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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