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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만월, 가득한 달빛아래 가을을 느끼다
광주시립국극단의 소쇄원 달빛 아래 전통공연으로 감성충전
식영정 등 선비복·서화체험 프로그램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작성 : 2016년 11월 13일(일) 16:47 가+가-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풍류남도나들이’가 전통공연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으로 깊어지는 가을에 정취를 한껏 더했다.
지난 12일 달빛 가득한 소쇄원에서 열린 ‘풍류정원 달빛공연’은 시민들 150여 명이 광주시립국극단과 함께 했다. 이날 광주시립국극단은 대금독주, 해금독주와 함께 하는 시낭송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소쇄원의 자연에 둘러싸여 전통 공연을 감상했다. 관람객 최진석(52·광주 남구)씨는 “전통공연과 달빛의 조합에서 운치가 느껴진다.”며 “내가 진짜 옛 시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풍류정원달빛공연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인 이별가로 소리꾼 박무성, 이미소 씨가 직접 이몽룡과 춘향이를 연기해 두 사람의 애틋한 이별을 그려냈다.
이외에도 우리춤의 4대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한, 흥, 멋, 태를 모두 갖춘 교방춤과 남도민요의 정수라 불리는 ‘흥타령’, 관객들과 함께 부르는 ‘진도 아리랑’이 어우러져 신명나게 마무리 됐다. 풍류정원달빛공연은 보름달 가장 가까운 토요일인 오는 12월 10일 오후 6시 30분 미디어파사드와 함께하는 올해 마지막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소쇄원을 포함한 누정문화권 일대에서는 오후 2시부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게 떨어져 내리는 식영정에서는 선비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식영선비풍류체험이 열렸다. 선비복을 입은 다양한 체험객들이 연신 은행나무와 식영정을 배경으로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다. 멀리 부산에서 온 하현기(44·부산 이사벨고등학교 국어담당) 체험객은 “친구들과 함께 가을나들이로 소쇄원을 방문한 길에 이런 프로그램을 만나니 정말 좋다.”며 “홍보가 잘돼서 영남권 친구들도 이곳 누정문화권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효동의 가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환벽당에서는 누정아래 아이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3시30분부터 시작되는 ‘환벽추구학당’은 역대 시집(詩集)에서 이름난 구절만을 가려 뽑아 편집한 추구(推句)집을 통해 아이들에게 인문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환벽당 인근 충효분교 학생들로 지난 10월 15~16일 진행된 누정문화제 때의 참여를 시작으로 10여 명이 꾸준히 신청해 배움의 즐거움을 늘려가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한 박현수(9·충효분교 3)군은 교육 중 가장 기억나는 문장을 “나는 나의 유일한 스승이다.”라고 말해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직접 서예를 하고 한국화를 그려볼 수 있는 ‘환벽서화체험’과 우리나라 전통 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과 대금으로 연주하는 영화 OST와 민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광풍풍류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선비의 풍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풍류남도나들이 상설프로그램(환벽추구학당·식영선비풍류체험·광풍풍류체험)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무료로 진행 중이다.
한편, 풍류남도 나들이 사업은 광주시, 광주 북구, 전남 담양군이 함께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우리나라 대표 명승이자 가사문학의 산실인 광주 환벽당, 담양 소쇄원·식영정 등 무등산 자락 누정과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펼치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민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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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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