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尹善道 1587~1671년) 선생은 조선 중·후기 당대 최대 학자이자, 불의를 참지 못하는 지식인이었다고 평가됐다.
또 보길도 윤선도 원림과 해남의 금쇄동 유적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고산 윤선도 선생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최근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보길 고산 윤선도문학관’ 일원에서 이틀간 개최됐다.
문학관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로, 완도군과 고산학회,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대중강연을 통해 “고산 선생은 당대 최고의 학자였으며 현실 정치에서도 불의를 참지 못하는 의인이었다”며 “지금까지 폄훼되고 잘못 알려져 있던 고산 선생에 대해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종상 서울대 환경조경학과 교수는 ‘생태 미학으로 읽는 고산 윤선도 원림’ 주제발표를 통해 “고산은 탁월한 심미안을 가진 한국 최고의 정원가이자 역사상 정원을 가장 많이 만든 조경전문가였다”고 주장했다.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보길도 윤선도 원림을 보다 잘 가꿔 나가기 위해서는 해남의 금쇄동 유적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어부사시사에 대한 음악적인 부분의 연구가 부족했다”며 “다음 학술대회에서는 전문가들의 진전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학술대회가 끝난 뒤에는 세연정에서 고려대 서지문 교수의 ‘어부사시사’ 낭송, 어부사시사 가곡 등이 함께 하는 고산예술제가 펼쳐졌다.
한편 윤선도 선생은 조선시대 중·후기의 시인·문신·작가·정치인이자 음악가이다. 본관은 해남, 자는 약이(約而)이고 호는 고산(孤山) 또는 해옹(海翁)이다.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