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광주지역 20대 총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방식을 ‘숙의(熟議)배심원단제’로 최종 결정한 가운데 배심원단 구성과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현역 의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 여론조사 혼용 채택여부나 비율도 주목받고 있다.
6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광주지역 20대 총선 후보자 경선을 숙의배심원단제로 하기로 했다.
숙의배심원단제는 후보들간 토론이나 연설회를 연 뒤 배심원단이 평가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배심원단 투표를 100%로 할지, 여론조사를 혼용할지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세부적으로 결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역 의원들의 포함된 지역구를 중심으로 여론조사 혼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광주는 박주선 장병완 천정배 임내현 김동철 권은희 의원 등 6명이 현역으로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현역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비율이 낮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배심원단 구성이나 규모도 당락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변수라는 점에서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유권자, 당원, 전문가, 명망가 등을 포함해 통상적인 배심원단을 구성할지, 천정배 공동대표가 첫 제안한 시민사회가 참여할지 주목된다.
더욱이 안철수계와 천정배계, 김한길계 등으로 갈려진 당내 상황을 감안할때 배심원단 구성을 놓고 치열한 계파싸움도 예고되고 있다.
또 지역구별로 배심원단을 구성할지, 광주지역 1개의 배심원단을 구성해 8개 지역구를 돌아가며 경선을 할지도 관심이다.
이와관련, 천 공동대표는 최근 “숙의배심원단의 경우 특정 지역구별로 구성할 수 있지만, 광주시 8개 선거구 전체를 하나로 묶어 숙의배심원을 운영하는 방법도 제도적으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배심원단 규모 역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200명설이 퍼지고 있어 실제 채택될지 두고봐야 한다.
최근 광주에서는 시민단체인사 100명과 학계(교수)+당원 100명 등 총 200명 배심원단 규모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흘러나왔었다.
지역구별로 후보군의 수에 따라 다양한 조합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역구 별로 후보군이 3명 이내인 경우는 여론조사결과와 면접점수, 숙의배심원단투표 합산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인 이상인 경우 먼저 여론조사를 통해 1위와 2위의 지지율 차이가 크게 날 경우 단독후보로 추대하거나, 후보간의 여론조사 편차가 크지 않을 경우 면접점수를 합산해 컷오프 대상자를 선정한 뒤 숙의배심원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보가 3명 이내는 서구을 (김하중 천정배), 동남을(박주선), 북구을(이태림 임내현 최경환) 등이며 4명 이상은 동남갑(김명진 김영집 서정성 장병완 정진욱), 서구갑(김재두 송기석 이건태 정용화 장홍호), 광산갑(김경록 김동철 윤봉근 이상경), 광산을(권은희 최선욱 한남숙 고원), 북구갑(국성근 김경진 김유정 진선기 홍인화) 등이다.
한 예비후보자는 “광주지역에 1개의 배심원단을 구성해 8개 지역구를 돌아가면서 커버할 경우 노출된 배심원단에 대한 로비 가능성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가능한 많은 배심원을 확보하는 것이 공정한 경선 운영을 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배심원단 구성을 놓고 계파간 안배문제로 인해 잡음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역이 있는 지역구는 여론조사를 배제하거나 비율을 낮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현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