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주계약기업 지지부진… 아직 성토용 토취장도 확보 못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광양읍 세풍리 일원‘세풍산업단지’조성(3.0㎢/약 91만여 평)을 지난 2월, 1단계 편입토지에 대한 감정평가와 보상협의 등 단계별 공사에 착수한 이후 9개월여 만인 22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총 5천219억 원을 투입하는 세풍산단에는 1단계 18만평 부지에 기능성화학클러스터단지를 비롯한 바이오패키징기업, POSCO연관기업 등과 외국투자기업유치가 세풍산단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5년동안 광양만권경제청이 외국투자기업 유치를 위해 수차례 해외출장길에 올랐었으나 뚜렷한 성과 하나 없이 혈세만 축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다녀 온 일본출장에서도 오사카와 도쿄지역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히고 있지만“홍보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었다”는 빈약함을 광양만권경제청 스스로 자인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 세풍산단 활성화가 가능할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라 할 수 있다.
▲ 포스코건설(주) 이미 허가된 토취장 옆에 두고 “갈팡질팡”
특히 (주)세풍산단개발을 시행자로 포스코건설(주)이 시공하는 1단계 공사는 성토용 토사를 반입할 토취장도 확보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청의 공사감독관 박모 씨는“시행자와 시공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말로 주무관청 감독관이 아닌 제3자인 듯 한 방관자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시공사 포스코건설(주)은 지난 7월 세풍산단 성토용 토사 800만㎥중 1단계용 토사 200만㎥를 공급할 업체 2곳을 공개입찰로 선정했으나 최저가 입찰방침을 고수한 까닭에 예정가 70억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로 나타났다.
광양지역업체가 배제된 가운데 외지업체인 D건설은 47억, H토건은 57억 원에 하도급업체로 선정된 후 H토건은 토취장소를 순천시 해룡면으로 변경하여 이제사 경관심의 신청에 들어갔으며, D건설은 1차 경관심의에서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일부토지 이해당사자가 경매를 개시할 것이라는 설까지 파다해 이달 말로 예정된 광양시경관심의위원회의 결과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더욱이 토취장 허가는 경관심의를 통과하고도 5~6개월씩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추수가 끝나는 10월말부터 연약지반 공사를 시작해 내년 초에는 본격적인 성토작업이 가능할 것”이라던 공사 관계자들의 호언장담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광양시경관심의위원회 A모 위원은“D건설 대상토지 주변에 이미 허가를 득한 토취장이 있는데, 포스코건설측이 굳이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광양만권경제청 고위관계자는“개발시행자와 시공사의 업무추진과정을 재점검해 사업차질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여 재입찰 등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광양읍발전협의회 대다수 회원들은“지역사정에 어두운 외지업체를 선정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부권취재본부=오정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