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조직 2인자인 아부 무타즈 알쿠라시가 지난 8월 미군 공습으로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IS는 이날 내놓은 음성 메시지 성명에서 본명이 파드힐 아흐마드 알하얄리인 알쿠라시에 대해 “미국이 그를 살해한데 환호하면서 큰 승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그의 사망을 기정사실로 인정했다.
IS 대변인 아부 모하메드 알아드나니는 성명을 통해 “우린 그(알쿠라시)를 위해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알라의 이름으로 죽는 게 유일한 소원이었으며 사람들을 키웠고 향후 알라의 뜻으로 미국에 타격을 가할 영웅들을 남겼다”고 말했다.
다만 알아드나니는 알쿠라시가 어떤 상황에서 죽었는지 에는 상세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8월 22일 알쿠라시가 사흘 전인 18일 이라크 북부 모술 부근에서 미군 공습을 당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당시 미군 전투기가 알쿠라시가 탄 차량을 표적 공격했으며 그와 함께 IS의 미디어 책임자이던 아부 압둘라도 죽었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라크군 장교 출신으로 알려진 알쿠라시가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카르 알바그다드에 이은 2인자라고 지목했다.
백악관은 알쿠라시가 IS 집행위 멤버이자 시리아와 이라크 간 무기와 폭탄, 차량, 인력의 대규모 수송을 책임졌다면서 피격 때는 이라크에서 IS 군사작전을 지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성명은 지난 11일 이라크 공군이 시리아 국경 부근에서 폭격을 가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진 IS 최고 지도자인 알바그다디를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