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터키 당국이 95명 사망, 246명 부상이라는 최신 집계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앙카라 중심지 ‘앙카라 기차역 광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2차례에 걸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애초 터키 정부는 30명이 죽고 12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가 몇 시간만에 86명 사망, 186명 부상으로 인명 피해 규모를 밝혔었다.
이날 늦은 저녁 터키 정부는 인명 피해 규모를 이같이 전하면서 부상자 가운데 46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테러는 희생자 규모 면에서도 사상 최대이고, 앙카라 현지에서 관공서가 아닌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의 배후는 물론, 배후를 자처하는 테러 단체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터키 정부는 쿠르드 반군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유력한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3일 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자국 안정을 해친 ‘그룹’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동안 터키 정보 당국은 쿠르드 반군과 다에시(Daesh, IS의 지칭)’로부터 테러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첩보를 받았다”면서 “이들이 결국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우리는 강경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 정상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미국은 터키의 슬픔을 공유하고 테러와의 싸움에 한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대통령도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추후 대처에 터키와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평화행진을 위해 모인 시위대를 겨냥한 이번 공격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나토 회원국들은 테러와의 싸움을 위해 연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