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대기업, 소기업, 내수기업 할 것 없이 체감경기 부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비시장 둔화와 ‘중국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 속에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와 내수 소비 촉진이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내 14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81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100) 미만이면 향후 경기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응답업체 전체 분포를 보면 78.1%가 4분기 경기가 3분기와 다를 바 없거나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분기 50.8%에서 4분기 37.3%로 감소한 가운데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32.2%에서 40.8%로 증가했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 업체는 3분기 16.9%에서 4분기 21.8%로 증가하긴 했지만, 20% 초반에 불과해 얼어붙은 체감경기를 실감케 했다.
이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신흥국 경기불안 등 크고 작은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 있고, 민간 소비와 내수 업황이 부진한 데다 수출 여건과 내수 회복 전망도 신통치 않아 경기회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기업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는 수출기업을 제외한 대기업, 중소기업, 내수기업 모두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목별로는 매출액(86)과 영업이익(79), 설비투자(96) 등 모든 지표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했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운수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대내·외 경제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신흥국 경기 악화에 따른 수출 부진을 염려했다.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대외변수로는 57.4%가 ‘국내 소비시장 둔화’를 첫 손에 꼽았고, 다음으로 ‘중국 등 교역시장 둔화’(19.9%),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하락’(17.7%), ‘미국 금리인상’(8.5%), ‘정부 규제’(7.1%)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경기활성화 정책’(61.7%), ‘자금난 해소 대책’(24.8%), ‘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9.9%), ‘규제 개선’(7.8%)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성장세 둔화와 지급률 향상 등 이른바 ‘중국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현재는 부정적 영향은 없으나 향후 우려된다’는 의견이 47.2%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영향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23.9%에 그쳤다.
중국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으로는 ‘중국의 소비시장 둔화’(34.3%), ‘중국 기술경쟁력 강화’(32.4%), ‘위안화 절하로 인한 환율 변동’(22.9%) 등을 꼽았다.
지역 기업들이 중국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45.5%가 ‘수출 경쟁력 향상 지원’을 1순위로 꼽았고, 이어 ‘신규 수출시장 개척 지원’(24.2%), ‘환리스크 관리’(21.2%),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7.1%) 순이다.
이런 가운데 3분기 실적 BSI도 내수 부진과 여름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2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대외 여건과 내수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악화된데 이어 4분기 전망치도 밝지 않다”며 “중국 경기 하락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내수 침체 등 불안요소들을 씻어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강성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