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초남공단 내에 신규 설립을 신청한 고려시멘트에 대한 지역민과 기존 중소 레미콘사들의 반대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신규 레미콘공장 허가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추진위)’를 구성해 지난 28일, 광양시청 앞에서 300여명이 모여 집회를 갖고 광양시에 신규 레미콘공장 설립을 불허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반대추진위는 오는 31일부터 공장가동 및 레미콘 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광양시에 소재한 8개 레미콘업체가 생산을 멈출 경우 지역의 건설현장이 ALL-STOP됨은 물론 연관산업과 건설업 종사자들의 생존권까지 영향을 미쳐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반대추진위의 주장은 전남 동부권 레미콘업체 현황을 봤을 때 설득력을 얻게 한다.
현재 전남 동부권에 가동중인 업체는 광양시 8개를 포함해 총 22개 업체로, 가동률은 순천시 20%, 여수시 17%, 광양시 13%로 드러나 있어 침체된 건설경기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반대추진위 관계자는“신규 공장 설립을 신청한 「고려시멘트」는 레미콘 원자재인 골재를 채굴하는 석산을 광양시 관내에서 운영중인 (주)강동산업을 위장한 회사로 기존 업체들은 경쟁을 할 수 없는 공룡회사라 기존 업체들의 줄도산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털어놨다.
김재황 반대추진위원장은“전국적으로 레미콘 물량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안산시, 시흥시, 원주시, 김해시, 고창군을 비롯한 순천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레미콘업체의 생존권 보호자원에서 신규 업체의 허가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특히“세종시는 레미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하여 신축을 금지하는‘도시관리 자치규제 조례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양시는 28일 오후, 부시장이 주재로 관련부서들이 대책회의를 가졌으나“기업의 신·증설 허가를 지자체가 불허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는 해외 출장중인 정현복 시장이 귀국하는 31일에 레미콘업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정 시장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고려시멘트 측은“광양시의 보완요청을 진행하는 중이며, 입주를 반대하는 측의 의견을 잘 알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려시멘트 모기업으로 지목받고 있는 (주)강동산업에 대한 2014년도 물량변경과정(110만톤 추가채석)과 금년 2월, 3년간의 채굴권 연장과정에 광양시 전·현직 고위공무원들이 청탁성 특혜를 준 정황이 감지되고 있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여파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지역여건에 맞는 레미콘공장의 입주를 허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지는 상황에서 환경오염, 분진, 폐수, 교통문제 등 사회적 충돌관계와 더불어 (주)강동산업의 불법행위 유무에 대한 전면적인 진상조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양=오정룡·박우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