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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사회 아픔을 어루만지다
상처 입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치유선물
권위 버리고 낮은 곳으로… 진정한 리더십 솔선수범
정치권·사회지도층 각성…국민 갈등·분열 치유해야
작성 : 2014년 08월 18일(월) 18:25 가+가-

“마음 다한 환대에 감사”

4박 5일 방한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 명동성당에서 집전하는`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났다.
아시아 지역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 동안 겸손과 청빈, 격의없는 소통의 자세로 솔선수범과 공동선의 실천이라는 새로운 리더상을 보여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머물었던 한반도는 설레임과 흥분, 그리고 평화와 화해, 사랑과 배려를 동시에 선사한 축복의 날들이었다.
권위를 버린 낮은 자세로 눈을 맞추고 먼저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 교황의 모습에 천주교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국민까지 감동을 받았다.
교황은 방한기간 내내 힘없고 가난한 이들, 상처 입고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평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방탄이 되지 않은 소박한 차를 이용했으며, 어디를 가든 아이들만 보면 차를 세워 강복해주었다. 음성 꽃동네에서는 장애아 한명 한명을 모두 껴안고 입을 맞췄다. 나아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쌍용차 해고 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환경미화원, 장애인 등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대립으로 생채기가 난 이들을 초청하여 위로해 준 것은 우리 사회에 치유의 함의를 만들어 줬다.
특히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교황의 관심은 각별했다. 지난 14일 서울공항에 영접 나온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의 손을 잡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했던 교황은 방한 일정 내내 세월호 참사가 남긴 상처를 어루만지는 손길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교황이 우리 사회의 아픔을 대변하는 사건의 당사자들을 직접 위로하면서 아픔과 분노를 정화 시키는 ‘사회적 어른’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그 같은 교황의 모습에서 우리 국민은 세월호 참사를 넘어 전진할 새로운 힘을 얻었다.
‘더 낮은 곳에서 소통해야 한다’는 교황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에 ‘깨달음’이라는 화두를 던져줬다. 시민들의 공통된 반응은 존경심이다.
대학생 김정운(23)씨는 “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축복의 인사를 전하는 교황의 모습을 볼 때마다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무엇인지 알게됐다”며 “자신을 낮추고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교황의 모습에 진정성을 엿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가장 낮은 자세로 청빈을 실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은 우리 사회 지도층에 시사하는 바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도자들은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여야 하며 강자가 정의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설파했다. 우리 사회가 물질주의와 무한경쟁, 갈등과 대립,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려면 지도층부터 봉사와 소통, 화해와 관용을 실천하는 자세로 탈바꿈해야 한다.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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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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