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컴퓨팅 광주’ 李대통령도, 민주당도 약속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핵심 공약, ‘국정과제 광주 1호’ 사업
민주당 대표, 국회 부의장, 상임위원장 ‘광주 유치’ 한목소리
작성 : 2025년 10월 23일(목) 16:26 가+가-

“광주에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도시로 만들겠습니다.”(이재명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 저도 염원하고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가 AI컴퓨팅센터 최적지는 광주.”(이학영 국회 부의장) “광주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적극 서포트하겠다.”(최민희 과방위원장)
국가 AI컴퓨팅센터 광주 유치에 대한 대통령과 국회, 여당 주요 인사들의 공개 약속과 지지 발언은 차고도 넘쳤다.
2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광주 시민들은 ‘광주가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도, 지금의 헌법도 없었을 것이고 12·3 비상계엄도 막아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광주의 5·18 희생’을 강조하며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특별한 보상’으로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최우선적으로 기대했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 국회가 한 목소리를 냈기에 기대감은 더욱 컸지만 또 한 번의 ‘특별한 희생’에 직면한 광주 사회는 충격과 허탈감에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을 40여일 앞둔 지난 4월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은 국가의 보루”라며 “광주는 국가 AI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컴퓨팅센터까지 확충해 AI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AI집적단지와 미래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3주 후 광주 김대중센터 유세 현장에서는 “광주를 최고의 AI도시로 만들겠다.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광주에 최대한 배치하겠다”고 밝혔고 새정부 출범 후인 8월에는 국정과제 광주 1호 공약으로 ‘고성능 반도체 집적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광주 AI산업 인프라 조성’을 명문화했다.
여당도 힘을 실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18일 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광주 유치를 염원한다”며 “동의하시면 박수를 (쳐 달라). 민주당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광주에서 증명됐으면 좋겠다”고 광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지난달 1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도 ‘장밋빛 약속’은 이어졌다.
이 부의장은 “광주는 인력 등이 이미 준비돼 있고 정치적·사회적으로 적절한 균형발전 생각하면 국가 AI컴퓨팅센터 최적지는 광주”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광주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과방위에서 적극 서포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에도 각계의 약속와 지지는 이어졌으나 결과는 유치 실패로 귀결됐다. 그러면서 “기업 논리에 국정과제가 뒤집혔다” “광주 1호 공약이 결국 헛공약이었느냐”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시와 지역사회는 “국가전략사업이 기업 논리에 좌우돼선 안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광주가 들끓고 있다. 정부가 대통령 공약 1호로 추진한 것도 안 지키면 누굴 믿어야 되느냐”고 성토했다.
이제 국가가, 이재명 정부가, 민주당이 답할 때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