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아닌 용 필요” 광주 남구청장 겨냥 현수막… 벌써 지선?
현직 구청장·경쟁 후보 이름 연상케 해
남구 ‘지정게시대 외 불법 현수막’ 철거
작성 : 2025년 10월 15일(수) 16:34 가+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남구청장을 겨냥하는 듯한 현수막이 나붙는 등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15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추석 연휴였던 이달 초 광주 남구 대로변·아파트 단지 일대 곳곳에 ‘우리 남구는 병이 아닌 용이 필요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나붙었다.
현수막 문구 중 ‘병’과 ‘용’ 주변에는 각기 소주병과 용 캐리커처 그림도 함께 담겨졌다. 웃음소리 의성어인 ‘하하하’라는 문구와 함께 실체를 알 수 없는 ‘남구를 사랑하는 모임’이 적혔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현직 김병내 구청장과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특정 후보의 이름을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다. 3선에 도전하는 김 구청장이 아닌 대안 후보가 남구에 필요하다는 취지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 캠프가 내건 것 아니냐’, ‘현수막 게시자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추측할 일이 아니다’ 등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지방선거 후보자간 불필요한 신경전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지적도 있다.
남구는 같은 내용의 현수막 15장이 모두 게시 신고 없이 지정게시대가 아닌 가로수 등지에 내걸린 만큼, 불법 현수막으로 보고 철거했다. 옥외광고물법 20조에 따라 폐쇄회로(CC)TV를 확인, 현수막을 누가 걸었는지 파악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남구 관계자는 “현역 구청장을 겨냥하는 듯한 현수막이라 일괄 철거했다는 오해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주민 민원 신고가 들어왔고, 지정게시대가 아닌 곳에 붙인 불법 현수막이라 철거했다”고 밝혔다.
전성일 기자 jsi563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