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비… 광주세계양궁 선수 컨디션 ‘먹구름’
예선 광주국제양궁장, 곳곳 물웅덩이에 대처 역부족
컴파운드 예선부터 곳곳에서 우려와 불만이 쏟아져
“모래 뿌리는 등 최대한 선수들 불편 없도록 하겠다”
작성 : 2025년 09월 09일(화) 17:00 가+가-

광주2025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치러지고 있는 광주에 연일 비가 내리면서 선수들의 기량 발휘에 영향이 가고 있다.
특히 종목의 꽃인 리커브 예선이 진행 중인 광주국제양궁장의 사로가 비에 흠뻑 젖어 진흙탕이 만들어진 탓에 변수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9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 하루 동안 10~60㎜ 비가 예보됐다. 전남 화순과 곡성, 영암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 안팎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집계된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신안 하태도 89㎜, 영암 학산 87.5㎜, 화순 백아면 79.5㎜, 곡성 71㎜, 광주 남구 68㎜, 광주 동구 46㎜, 광주 서구 41.5㎜, 광주 북구 23.3㎜, 광주 광산 14.5㎜ 등이다.
대회 기간동안 많은 내리면서 대회 리커브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 광주국제양궁장의 일부 사로는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빗물이 고인 상태다.
해외 선수단으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이미 지난 컴파운드 예선 당시부터 곳곳에서는 우려와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독일 선수단 관계자는 “사로가 빗물에 흠뻑 젖어 신발이 잔디밭 아래로 파고든다. 제대로 사로 위에 서있기 힘든 상황인데다 비를 막아주기 위해 설치해둔 몽골텐트 아래로 빗물이 고이고 있다”며 “몽골 텐트 아래 설치한 의자도 진흙 탓에 가라앉아 마음대로 의자 위에 앉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선수단 관계자도 “날씨가 크게 변수가 되고 있다.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성적에 영향이 가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며 “적어도 몽골 텐트 아래에서 집중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은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조직위는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급하게 진흙탕이 만들어진 곳마다 모래를 뿌리거나 수로를 파냈지만 비가 연일 내리는 탓에 제대로 된 수습이 어렵다는 해명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민원이 들어온 바는 없지만 경기장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모래 등을 충분히 뿌리고 배수로를 파면서 최대한 선수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 2개를 포함해 전 종목 1위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리커브 대표팀은 9일 오전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리커브 예선라운드 결과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단체전 5종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이 701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우석(코오롱)은 7위, 김제덕(예천군청)이 11위(예천군청)를 기록했다.
여자 개인전에선 광주 출신 안산(광주은행)이 692점으로 1위에 위치했다. 임시현(한국체대)과 강채영이 각각 3, 4위로 랭크됐다.
이로써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우진과 안산이 혼성 단체전에 출격하게 됐다.
또 45년 전 5·18민주화운동 최후항쟁지였던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일대 5·18민주광장이 광주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지역 양궁 메카로 ‘잠시’ 변신했다.
전체 8일의 대회 기간 중 무려 6일 동안 치러지는 결승전이 모두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에서 치러지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8일 치러진 컴파운드 혼성·단체전, 남자 개인전 메달 수상자들 모두 민주광장 특설 경기장에 마련된 포디움에서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결승전이 치러지는 곳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공간이자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민주광장과 옛 전남도청 일대를 낙점했다.
이번 대회 오는 12일까지 8일간 76개국·선수 731명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47개국·445명이 출전한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